‘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원장의 끔찍한 만행이 밝혀졌다.
14일 방송된 KBS 2TV 범죄 토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통영 무용학원 변사 사건’ 편으로 방송인 안현모,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 법의학자 유성호, 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 김수현 변호사가 이야기를 나누며 사건을 파헤쳤다.
‘스모킹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의 현장 속,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과학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월 9일 시즌1 종영 후 2개월여 만에 새 시즌을 선보였다.
당시 재수사를 담당했던 형사들은 수사 자료를 들고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를 찾아왔고 유성호 교수는 CT를 살펴보았다. 네 개의 갈비뼈가 부러졌다가 붙은 흔적과 여러 손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심한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한 나영이의 폐에 물이 가득 차 있는 ‘익사’ 흔적이 있었다.
2013년 10월 2일 오후 8시, 사건 당일 원장은 상당히 화가 많이 나 있던 상태였다. 원장은 나영이를 무릎 꿇게 하고 양손을 묶었다. 그리고 비닐봉지를 머리에 씌우고 그 안에 호스를 넣어 물을 틀었다. 나영이가 정신을 잃으면 물을 뿌려서 깨우기를 반복했다. 아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물고문의 이유는 ‘원장의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에 이지혜는 “물고문을 당했다니 어떻게 요즘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까 싶다. 상상할 수도없는 고통이다”라며 경악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나영이 손이 묶여 있었고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결박흔이 당연히 있어야 하는데 그런 흔적이 없었다.
무용 학원 원생들은 “사건 당일 나영이는 학대로 무기력해져 자포자기한 눈빛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멍한 눈으로 학대를 견디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들과 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과학 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추리를 통한 범죄 해결 과정까지 더해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10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