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서를 조작한 배도은이 거짓 임신에 이어 거짓 유산을 계획했다.
윤이철(정찬) 본가에 초대받은 배도은(하연주)은 이혜원(이소연)을 경계하면서 식구들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도은은 선물을 준비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고 이에 김명애(정혜선)는 “선물은 상대방이 원하는 걸 해줘야 하는 건데 네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라며 경계심을 보였다.
도은은 “그래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임신 진단서를 명애에게 건넸다. 이미 한차례 도은의 유산을 경험한 명애는 “틀림없니?”라며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도은은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이번주 산부인과 다녀왔습니다.”라며 확실한 임신 소식을 전했다. 깜짝 소식으로 인해 냉랭하던 분위기는 한순간에 반전됐고 명애의 방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임신 소식을 터트린 도은은 거침없이 YJ그룹 안주인 자리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윤이라(정수영)는 직접 와인잔을 채워주려는 도은에 “난 여자가 따르는 술 안 받아.”라고 쏘아붙였고 이에 도은은 “저 여자 아니고 올케잖아요. 아가씨.”라는 아부로 식구들을 당황시켰다.
이철은 도은의 임신 소식에 기뻐하며 목걸이를 선물했다. “구닥다리 같은 취향하고는.”이라며 입을 삐죽 내밀던 도은은 이철의 전화에 “감동이야!”라며 현란한 연기를 펼쳤다. 이철은 한국에 몇 점 들어오지 않은 작품이라며 목걸이를 설명했다.
어쩔 수 없이 목걸이를 착용한 도은은 “이번에는 언니가 나를 좀 도와줘야겠어.”라며 새로운 계략을 꾸몄다. 도은은 거짓 임신을 혜원의 잘못으로 유산할 계획을 세웠고 급히 혜원의 직장을 찾아간다.
다짜고짜 혜원의 방에 쳐들어간 도은은 “재단과 마작가 계약 당장 해지해요!”라고 소리쳤다. 마작가에게 개인 레슨을 받던 도은은 형편없는 솜씨에 발전 의지가 없는 태도로 마작가에게 레슨비를 돌려받는 굴욕을 당했다.
KBS 2TV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극본 김경희/연출 김신일, 최정은)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진 자매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재회해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욕망과 복수 속에 6명의 남녀가 사랑으로 엮이며 극강의 서스펜스와 파격적인 전개를 선보인다.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