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금) 밤 10시 50분, KBS 1TV <추적60분>에서는 ‘돈벌이로 전락한 아이들의 꿈’을 추적한 ‘아역 연예기획사의 실체’가 방송된다.
지난 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연예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약 70%의 청소년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청소년들에게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선망의 대상이 된 지 오래. 그런데 아이들의 꿈을 돈벌이로 이용하는 일부 아역 연예기획사들이 있다.
이들은 부모들에게 소속비나 전속비를 내야한다며 많게는 수천만 원에 이르는 돈을 요구하고 있었다. <추적60분>의 취재 결과, 심지어 2년여 간 교육비 등의 명목으로 총 8억여 원의 돈을 편취한 것으로 의심되는 아역 연예기획사도 있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특정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이 확정되었다며 돈을 요구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었다. 2017년 기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된 업체 가운데 19세 미만 연예인이 소속된 곳은 약 120개. 과연 이 아역 연예기획사들은 아이들이 마음 놓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일까.
2019 아역 연예기획사 실태 보고
인터넷에는 일부 아역 연예기획사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글들이 넘쳐났다. 그 중 대부분은 연예기획사들이 ‘소속비’를 요구한다는 것이었다. ‘소속비’는 방송 출연 기회 등을 빌미로, 주로 아역 연예기획사가 요구하는 돈이라는데. <추적60분>이 확인한 결과 정상적인 연예기획사라면 소속비 및 전속비를 받지 않아야 한다. <추적60분>은 약 10곳의 아역 연예기획사에 평범한 아이의 사진으로 지원서를 보낸 후 실태를 파악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 절반이 넘는 곳에서 소속비나 교육비 명목의 돈을 요구했다. 그 중엔 아이의 얼굴조차 보지 않고, 계약을 맺자는 곳도 있었다. 놀랍게도 <추적60분>이 찾아간 해당 연예기획사의 주소지는 ‘술집’이었는데.
이번 주 <추적60분>에서는 아이들의 꿈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일부 아역 연예기획사의 실태를 들여다보고, 피해를 방지할 대안은 없는지 고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