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목) 오후10시, KBS 1TV < KBS스페셜>에서는 연간 10만 마리가 버려진다는 반려견의 실태는를 파헤친 ‘길 위의 반려견들’이 방송된다.
동물구조단체의 안락사 논란 속에 전국 곳곳에 버려진 개들이 야생화되어 사람을 위협하고 있다. KBS 스페셜에서는 길을 떠도는 반려견의 기구한 삶을 밀착 취재해 인간의 욕심이 야기한 반려동물의 실상을 살펴보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모색해보고자 한다.
지난 3월, 경기도 남양주시의 야산을 휘젓고 다닌다던 한 무리의 야생동물이 KBS스페셜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이들은 버려진 어미 개와 그가 야생에서 번식해 낳은 강아지 일곱 마리. 태어나서 사람과 접촉이 없었는지 야생의 습성이 그대로 몸에 배어 있었다. 이들은 온갖 전염병과 피부병 위험에 노출된 채 마을의 닭을 사냥해 배를 채우고 텃밭을 뒤져 먹이를 찾고 있었다.
이 같은 유기동물의 수가 지난해 10만 마리를 넘었다. 사람의 필요에 의해 키워지다 버려진 유기견들이 해마다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월,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발각된 한 강아지 공장에서는 엄청난 수의 치와와들이 햇볕도 들지 않고 환기도 되지 않는 방에서 방치된 채 죽어가고 있었다. 충격적인 강아지 공장의 실태, KBS 스페셜이 취재했다.
누구든지 신고하고 허가만 받으면 강아지를 팔 수 있는 것은 물론 경매장이나 주변 펫숍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적당한 수의 새끼를 낳아서 파는 게 아닌 공장처럼 찍어내서 파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한국의 반려견 공급 시스템,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펫숍’이라는 문화 자체가 없다는 독일은 어떤 입양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까?
독일에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동물들을 사육 번식하도록 면허를 취득한 사람인 ‘브리더’로부터 반려견을 입양하는 문화가 아주 잘 되어있다. 브리더는 정해진 횟수 이하로만 강아지를 번식시킬 수 있으며 강아지와 모견의 정보까지 철저하게 관리한다. 입양 조건 또한 매우 까다롭다.
특히 독일 니더작센주에서는 강아지를 키우기 위해서 사육 면허증이 따로 필요할 정도다. 면허시험에 통과한 이들만이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안락사 0%, 공식적인 파양 2%에 불과한 독일이 반려견을 대하는 자세, KBS 스페셜이 취재했다.
4일 목요일 밤 10시 KBS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