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하가 서범석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10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원조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조영남 편으로 설 연휴 안방을 찾았다.
조영남은 대중음악과 성악을 접목시켜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한 크로스오버 아티스트의 원조로 꼽힌다. 성악을 기반으로 한 가창력에 대중적 요소를 갖춘 음악들을 선보여 반향을 일으켰다. ‘딜라일라’, ‘화개장터’, ‘모란동백’, ‘사랑 없인 못 살아요’, ‘그대 그리고 나’ 등 다양한 히트곡을 보유했다.
‘아티스트 조영남 편’의 라인업에는 최정원&정선아, 정동하, 몽니, 영기, DK, 김기태, 서도밴드, 신승태 라포엠, 하이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스타 최정원&정선아의 듀엣 무대가 기대를 모으며 보컬리스트 정동하, DK, 김기태 등이 자신만의 색깔로 무대를 어떻게 해석할지 주목된다.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는 몽니, 서도밴드와 트로트 가수 영기, 신승태도 눈길을 끈다.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의 하모니와 아이돌 하이키의 상큼발랄한 에너지도 관전 포인트였다.
특히 이번 ‘아티스트 조영남 편’은 경연 무대를 위한 스페셜 인원만 100명에 육박했다. MC 김준현은 “대기실이 모자라서 미어터진다”고 운을 띄웠고, 라포엠 역시 타 경연자들을 의식하며 “리허설 하시는 모습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17명의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30명의 콰이어가 동원됐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이를 들은 몽니 김신의는 “콰이어 30명이면 노래 안 불러도 되는 거 아니냐”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역대급 스케일의 무대를 예고한 이번 ‘아티스트 조영남 편’에서는 주인공 조영남의 특별 무대도 펼쳐졌다. 조영남은 ‘아리랑’과 ‘Amazing Grace’를 접목해 편곡한 무대로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오롯이 선보였다.
이날 첫 무대는 정동하가 꾸몄다. 그는 ‘불후 승부사’로 불리며 현재 '불후' 트로피를 16개 보유 중이다. 정동하는 알리가 트로피를 15개 보유한 점에 대해 "마음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다"며 조바심이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주 '골든걸스' 편에서 알리가 "제가 (트로피) 하나 꼭 가져가겠다. 따라잡아야 한다. 정동하 기다려. 올해 꼭 따라잡겠다"고 했기 때문.
선언에 걸맞게 알리는 지난주 1부 1번으로 출전해 올킬 우승을 거뒀다. 정동하는 뮤지컬 배우 서범석과 함께 무대를 펼치며 올킬 꿈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