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금) 밤 10시 50분, KBS 1TV <추적 60분>에서는 ‘미세먼지 멈추지 않는 굴뚝의 공포’가 방송된다.
지난 5월, 경기도 안성‧평택 지역의 환경시민단체가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들은 현대제철 당진 공장에서 내뿜는 대기오염물질이 해당 지역에서 50km 가량 떨어진 안성과 평택 등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3월, 환경부가 전국 62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사에서 2만 3291톤으로 1위를 기록한 현대제철. 문제는 이 대기오염물질 중 대부분이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제철과 함께 국내 3대 제철소로 꼽히는 포스코 광양과 포항제철소도 많은 양의 질소화합물을 배출해, 전국에 미세먼지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데. <추적60분>은 국내 제철소를 둘러싼 미세먼지 배출 의혹의 실체를 취재했다.
■ 국내 3대 제철소, 전국 미세먼지 확산의 주범?
지난 2017년 현대제철은 충남도청과 당진시와 함께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0년까지 총 4,600억 원을 투자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40% 가량 낮추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협약 이후, 현대제철 당진 공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심지어 작년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기록됐다. 그런데 최근 현대제철 충남 당진 공장을 둘러싼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현대제철이 지난 5년간 일부 대기오염물질 저감 장치를 가동하지 않고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는 것이다. 수리하거나 교체한다는 명목이었다. 문제는 현대제철 당진 공장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이 미세먼지를 생성해 경기도뿐 아니라 먼 지역까지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뿐만이 아니었다. 국내 3대 제철소로 꼽히는 포스코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도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다량의 질소산화물이 배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데.
이번 주 <추적60분>에서는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국내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제철소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실태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한 방안은 없는지 모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