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김수로가 다시 주목 받는다. 새로운 꼭지점댄스 안무나 새로운 대학로 연극 때문이 아니다. 무려 ‘영국 축구 구단 구단주’가 되었기 때문이다.  '맨유' 등 천문학적 금액의  최정상급 축구 구단은 아니다. 김수로는 영국 잉글랜드의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를 인수했다. 과연 이 구단은 동네 조기축구단인지, 황금알을 낳는 명문구단인지 오늘 방송에서 밝혀진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신도림 그랜드볼룸에서는 오늘 밤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으라차차 만수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첼시 로버스’ 팀의 구단주 김수로를 비롯해 그와 함께 팀을 이끌어갈 이시영, 박문성, 백호(뉴이스트)가 참석했다. 이들은 선수가 아니다. 구단 운영을 책임질 이사들이다. 이들과 함께 카이(엑소)와 럭키 도 김수로와 호흡을 맞춘다. 

‘으라차차 만수로’는 영국 축구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를 인수한 김수로와 이시영, 카이, 럭키, 박문성, 백호가 흙수저 구단을 어떻게 경영하는지를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연출을 맡은 양혁 PD는 “처음 김수로가 영국의 축구 구단을 인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게 가능한가 싶었다. 그런데 가능한 이야기더라”며, “‘으라차차 만수로’는 단순한 축구예능이 아니라, 김수로의 꿈과, 함께 하는 이사의 꿈, 그리고 힘들게 축구하고 있는 선수들의 꿈, 나아가 시청자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한국 연예인 조기 축구단의 구단주를 8년 했다는 축구광 김수로는 “영국축구단 구단주 사인하는 날 아주 기뻤다”며, 초미의 관심사인 인수 금액에 대해서는 ”사실 크지 않다. 금액이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열심히 살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 만한 금액이었다. 방송에서 밝혔으니 보면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한 구단 이사들은 한 목소리로 열악한 구단 상황을 증언했다. 박문성은 “우리가 몸소 체험했다. 런던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보시다시피 다들 살이 빠져다. 이런 열정 페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로는 함께 하는 구단 운영진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시영은 같은 체육관과 재활병원 출신이다. 카이는 같은 첼시 팬이라는 인연으로, 박문성은 전문가로서의 믿음으로 함께했다고 고백했다. 백호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지켜봤는데 훌륭한 피지컬을 갖고 있었다. 럭키는 사석에서 만난 인연으로 영입에 까지 이르렀다.”

김수로는 “연예인 조기 축구를 하며 8년간 구단주를 했었다. 당연히 한국부터 생각할 수 있지만 기회와 제안을 받은 거니까 오케이를 한 거다. 새로운 기회가 왔으니까 꿈을 키우는 친구들과 공부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혁 피디는 “꿈을 물어보면 직업을 이야기하는 이 세태에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건강한 예능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동네 예체능>의 연출에 참여했기에 스포츠와 꿈, 도전에 대해 누구보다 강한 애착을 가진 양 피디는 영국 축구구단에 도전하는 모습을 축구예능에 담는 이유에 대해 ”김수로와 제작진들은 ‘공부’를 키워드로 잡았다. 조기 축구에서 K리그에 이르기까지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있다. 20부 리그까지 있는 영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우리 프로그램에서 담을 것이다. 한국 축구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꿈에 대한 무모하지만, 아름다운 도전을 담은 예능 ‘으라차차 만수로’는 21일(금) 밤 9시 50분 KBS2에서 첫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