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의 하나인 미노아(미노스) 문명을 품고 있는 땅이다. 크레타섬, 테살로니키, 로도스, 코린트 등 이름만 들어도 신화의 땅, 전설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리스의 고대 유물부터 그리스를 대표하는 각종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귀한 전시회가 열린다.
그리스 문화부가 국가 간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소개하는 그리스의 국보급 유물전시회인 <그리스 보물전, 아가멤논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까지> 특별展이 6월 5일부터 9월 1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그리스 본국의 유물이 그리스 정부의 승인을 받아 한국을 방문하는 최초의 전시이다. 이를 위해 그리스 전역의 24개 박물관에서 최고 가치의 인류역사 유물 350여 점이 소개된다. 대리석 조각뿐 만 아니라 도자기, 금속조각, 장신구, 금과 은, 상아 등 다양한 소재로 구성된 350여 점의 유물들은 역사적, 인문학적 최고의 가치로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아가멤논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까지’라는 전시회 부제가 알려주듯이 찬란했던 그리스 문화를 아우르며 신석기 시대의 유물부터 그리스의 중흥기를 꽃 피웠던 시기까지의 유물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고대 그리스에서 헬레니즘 그리스까지 전부를 다룬 이번 전시는, 서구 문명의 기틀을 다진 그리스 문화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다.
<그리스 보물전, 아가멤논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까지> 특별展은 [그리스 문명의 서막, 에게해 문명], [미케네인들], [호메로스의 세계, 신화와 역사], [아케익 시대의 귀족들], [쿠로스와 코레], [운동선수], [아테네 (민주주의, 연극과 음악, 남성과 여성)], [필리포스 2세],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새로운 시대의 서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크로티리의 소년벽화, 기원전 17세기, 117x69cm, 프레스코, 선사시대 테라 박물관
자료 제공_그리스문화체육부, ⓒ Hellenic Ministry of Culture & Sports
첫 번째 전시관에서는 ‘에게해 문명’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기원전 3천년 경 에게해 문명을 대표하는 다양한 조각상 및 도자기, 벽화, 장신구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회장 입구 기념품 판매대 옆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크로티리의 소년 벽화>은 기원전 17세기에서 만들어진 프레스코이다. 전시회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리스 선사시대 테라 박물관 소장품이다.
‘에게해 문명’을 시작으로 각 전시 구역마다 그리스의 대표적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아가멤논의 황금가면’, ‘호메로스 두상’, ‘제우스 두상’, ‘에로스 조각상’, ‘검정색 향유병 아리발로스’, ‘시를 낭독하는 시인 사포의 모습을 그린 적색상 도기 히드리아’, ‘민주주의 기념비’ ‘알렉산드로스판 조각상’ 등 교과서 역사책, 세계사책에서 사진으로만 보았던 엄청나게 많은 그리스의 유물, 인류의 보물들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스 보물전, 아가멤논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까지> 특별展이 6월 5일부터 9월 1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