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량이 놀라운 체력으로 놀라움을 샀다.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신선한 관찰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대한민국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내공 충만한 보스들의 등장해 자신의 ‘갑 본능’을 점검한다. 직원과 후배들의 갑갑함을 풀어줄 대나무 숲 MC4인방이 리얼하고 독한 입담을 펼친다. 전현무, 김숙 등이 MC로 나서 ‘갑 본능’의 세계를 파헤쳐간다.
이날 박기량이 ‘사당귀’ 최초의 치어리더 보스로 등판했다. 박기량은 ‘야구는 몰라도 박기량 보러 야구장 간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대한민국 치어리더 계 역사를 새로 쓴 원조 ‘치어여신’. 치어리더 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박기량은 22세 때 최연소 팀장에 등극하는 등 자타공인 국내 인기 원탑의 치어리더다.
앞서 박기량은 치어리더 원탑 이유에 대해 “외모”라고 당당하게 밝혀 스튜디오 출연진의 입틀막을 유발했다. 여기에 박기량은 ‘사당귀’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요즘 제가 꼰대 이미지로 알려져 있는데 이건 가짜 뉴스다”라면서 “실추된 이미지 변신을 위해 나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후배들은 “자유로운 분위기보다는 잡으려는 분위기”라며 “요즘 트렌드는 아니지 않나”라고 직언했다. 박기량은 스튜디오 출연진에게 “MZ 친구들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내 말을 알아 들을지 모르겠다”라며 조언을 구했고, 김희철은 그 조언 자체가 이상하다며 ‘갑’버튼을 누르기도 했다. 후배들은 박기량 보스에 대해 “부장님 스타일”이라고 묘사했다.
이날도 ‘18년 차 치어리더 보스’ 박기량은 MZ 못지않은 괴물 체력으로 에너자이저 기량의 면모를 발산했다. 이날 박기량은 후배들과 함께 인천 대한항공과 수원 한국전력의 새해 첫 경기에 응원단으로 나섰다. 사전 연습부터 ‘완벽주의자’ 면모를 발산하며 박기량은 빈틈 없는 보스 자질을 발휘했다.
본 경기에 앞서 단아한 한복 맵시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가운데 두 팀의 경기는 매치포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박기량과 후배들은 열띤 응원전을 펼쳐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 와중에 박기량은 지친 기색을 보이는 후배들과 달리 홀로 응원단석을 날아다니는 강철 체력을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전현무는 “배구 선수와 운동량이 비슷한 것 같다”라며 혀를 내두르고, 이에 박기량은 “배구 특성상 경기의 흐름이 빠르다 보니 쉬는 시간이 거의 없다”라면서 “특히 응원이 중요한 종목인 만큼 실점을 해도, 득점을 해도 안무를 해야 한다. 최소 45번 이상의 응원가에 맞춰 안무를 선보인다”라며 하드트레이닝에 가까운 응원전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스튜디오에서 출연진은 VCR을 보는 내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며 ‘찐’ 감탄을 했다. 박명수는 “살찔 틈이 없네. 경기 내내 앉아 있지를 않아”라며, 김숙은 “박기량이 왜 업계 탑인지 알겠네”라고 박기량의 타고난 괴물 체력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배구공이 응원단 자리로 자주 넘어오기도 했다. 이에 전현무가 “솔직히 운동선수랑 치어리더랑 눈 많이 맞겠다”고 묻자 박기량은 “옛날에는 구단에서 치어리더랑 선수랑 연애를 절대 금지했다”며 “사실 저도 아직 선수 만나는 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후 회식자리에서 박기량은 부장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줬다. 박기량은 “메뉴를 통일해야 한다”며 마음대로 주문을 했다. 또 "기본 세팅 좀 하자"며 바로 막내들을 일하게 했다. 박기량은 자신도 예전에는 술 냄새만 맡으면 취했지만 마시다 보니 괜찮아졌다면서 후배들에게도 마시기를 권했다.
박기량의 현재 주량은 많이 마시면 3병이라고 했다. 박기량은 건배사를 막내 단원에게 시켜 또한번 꼰대 논란을 일으켰다. 전현무는 "정말 최악의 상사다. 꼰대 학원 다니냐. 어떻게 메뉴얼대로 하느냐"라고 91년생인 박기량의 갑 보스 자질에 놀라워했다.
이어 회식자리에서 박기량은 ‘라떼 토크’를 이어갔다. “내 체력을 100% 쏟아부을 수 있는 마지노선은 3세트”라면서 “아직 이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을 만큼 팔팔하구나. 앞으로 10년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젊은 20대와 비교해도 생생한 본인의 남다른 체력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나 때는 연장전 가는 게 소원이었어”라며 남다른 체력부심으로 갑갑함 MAX를 찍었다. 후배들 또한 “박기량의 체력은 10년 전과 비교해도 변함이 없다. 철인 3종도 뛸 수 있는 체력으로 MZ와 붙어도 지지 않는다”라며 독보적인 괴물 체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의 최정상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관찰을 통해 그들의 관계를 살펴보고 과연 보스들이 직장에서 어떤 보스인지, 보스들의 갑갑함을 밝혀본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