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금) 밤 11시, KBS 1TV <추적60분>에서는 ‘신기루가 된 도시, 캄코시티 - 부산저축은행 사태는 끝나지 않았다’가 방송된다.
2011년 2월, 무려 3만 8천여 명, 6,268억 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입힌 이른바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금융위원회가 자산규모 업계 1위로 꼽히던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에 부실 금융기관이라는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사태는 시작됐다.
120여 개에 달하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4조 원가량을 부당 대출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저축은행. 예금보험공사는 이들이 벌였던 대부분의 사업을 정리해 매각금의 일부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하지만 여전히 원금의 일부조차 상환받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이 많다. 이들은 예금보험공사가 정리하지 못한 캄보디아 신도시 사업, 이른바 ‘캄코시티’ 사업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의 투자 사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이른바 ‘캄코시티’ 사업. 캄코시티는 캄보디아와 코리아, 시티의 합성어로 캄보디아 최대 규모의 신도시 사업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05년, 부산저축은행이 피해자들의 예금 2,369억 원을 현지 시행사인 ‘W’사에 사업투자 형식으로 대출해주며 시작됐다고 한다.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추정하는 캄코시티의 자산 가치는 약 8,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2011년 당시 3만 8천여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던 부산저축은행의 사태. 과연 캄코시티 사업은 고통받은 피해자들을 위한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을까. 31일(금) 방송되는 <추적60분>에서는 부산저축은행 사태 8년 후, 캄코시티를 둘러싼 의혹들을 취재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