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민상이 1000회를 맞는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도 맹활약한다.
유민상은 소리로 사물이나 상황을 재치 있게 표현한 코너 ‘사운드 오브 드라마’로 남다른 개인기를 선보이며 개콘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됐다. 이후 그는 개콘의 대표적인 코너 ‘아빠와 아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아빠와 아들’은 먹을 것에 대한 욕망이 큰 두 부자의 이야기를 담은 코너로 가벼운 형식의 가족 콩트에 식탐이라는 소재를 결합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데 성공, 유민상은 식신 캐릭터로 입지를 굳히며 개콘의 얼굴로 떠올랐다.
또한 그는 먹신, 식신 캐릭터를 놓치지 않는 동시에 다양한 성격의 코너를 두루 섭렵하며 자신의 매력을 살렸다. 좁은 집에 모여 사는 9명 대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풀하우스’에서는 좁은 집을 차지하는 몸집만으로 웃음 포인트를 저격하는 한편 “이놈~”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코너 속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 그만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뼈 있는 개그를 선보여 왔다는 것 또한 유민상의 다채로운 매력 중 하나다. 세태를 꼬집는 풍자 개그 코너 ‘민상토론 1, 2’ 등으로 정치, 사회 문제와 같은 다소 무거운 소재를 개그의 영역까지 끌고 온 그는 이를 웃음으로 완벽 승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뼈그맨(뼛속까지 개그맨)’의 저력을 확인시킨 것. 이처럼 그는 한 가지 캐릭터에만 국한되지 않는 입체적인 모습으로 계속해서 도전을 펼쳐왔다.
현재 유민상은 톱스타와 매니저들의 달콤 살벌한 연애 스토리를 그린 코너 ‘연애인들’로 매주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쉴 틈 없는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코너 ‘민상소송’에서는 판이 점점 진행될수록 원고가 피고로 바뀌는 아이러니한 법정을 보여주고 있다.
유민상은 개콘 1000회를 맞아 밝힌 소감에서 “나는 개콘과 결혼했다”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