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목) 밤 10시, KBS 1TV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다큐멘터리 <봉하마을에서 온 편지>를 방송한다.
지난 2008년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72시간 동안, 봉하마을로 전입신고를 마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귀향 후 일상을 <다큐멘터리 3일 – 대통령의 귀향, 봉하마을 3일간의 기록> 카메라에 담은 바 있다.
<봉하마을에서 온 편지>는 201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이해, 2008년 봄 다섯 명의 카메라맨들이 촬영한 총 61개 테잎(70시간 이상 분량)의 촬영 원본을 활용(미방송분 중심)해 살아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과 꿈을 되새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취임할 때 약속대로,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와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전직 대통령의 일상(장군차 나무심기, 오리농법 농사짓기, 화포천 생태환경 살리기, 국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기 등)을 근접해서 담은 소중한 기록을 꺼내 10년 만에 노무현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자 한다.
“요즘 행복하십니까?”라는 PD의 질문에 “ 아주 행복합니다. 일이 좀 벅차고 힘들다 느낌은 있지만 아주 행복하죠.” 소탈하게 웃으며 답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
우리나라에 전체적인 토론 구조가 상당히 천박합니다.
한국사회에 작은 숫자라도 좋으니까
지식인 사회가 아니라 지성사회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의견소통의 장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비판적 사이트들은 많이 있습니다.
많이 있고 또 그런 사이트에서
굉장히 깊이 있는 사실들을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상호간의 교류하면서 토론하는 구조는
아직 안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하나 만들어 보려고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작업) 속도가 느려서 속이 타죠
당시엔 미처 알 수 없었고, 온전히 이해되지 못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각과 이상을 마치 ‘늦게 도착한 편지처럼, 또는 10년만에 다시 꺼내보는 편지’처럼 구성해 그 의미를 되짚어 본다.
아울러 이제 그는 떠나고 없지만, 여전히 봉하마을에서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과 자원봉사자들,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사람들을 통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사람 사는 세상’의 꿈에 대해, 그렇게 대한민국 현대사가 쓰이고 있는 삶의 현장을 기록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