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취재와 전문가 패널들의 토크를 통해 한국 언론보도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KBS1TV <저널리즘 토크쇼 J>. 19일(일) 방송에서는 '진행자 논란만 남은 KBS 문재인 대통령 대담'에 대해 살펴본다.
지난 9일, 약 90여 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대통령과의 대담 <문재인 정부 2년 특집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가 KBS1TV를 통해 단독으로 생중계됐다. 취임 후 2년만에 처음으로 국내 언론과 갖는 인터뷰인지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대담 후 문 대통령의 발언은 사라지고 대담을 진행한 KBS 송현정 기자의 태도 논란만 남았다.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에서 기자의 이름이 실시간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대담을 둘러싼 각종 청원글이 수백 건 게재되는 등 시청자의 공분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됐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토록 시청자를 분노하게 했을까? 먼저 송현정 기자는 대통령의 답변 중 수십 차례 말을 끊었다. 이에 대해 정준희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는 "말을 끊는 것의 기능성이 부족했다. 효과적으로 말을 끊는 방식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독일 출신 안톤 숄츠 기자는 "2년 만에 하는 인터뷰인데 문 대통령의 미래나 각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등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하는데 그보다 기자의 태도에 대해서만 논란이 생긴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송현정 기자는 자유한국당의 문 대통령을 향한 '독재자'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외신과 문재인 대통령의 인터뷰, 그리고 MBC <100분 토론>에서의 손석희 앵커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담을 통해, 진행자로서 대담자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이끌어 낼 때 어떤 방식을 사용해야 하는지도 짚어봤다.
<저널리즘 토크쇼 J> 42회에는 저널리즘 전문가 정준희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 안톤 숄츠 기자,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이 출연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