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
유이가 고주원을 만났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해했다.
27일 방송된 KBS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솔약국집 아들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을 집필하며 KBS 주말드라마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조정선 작가와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흡인력 강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김형일 PD가 의기투합하고, 주말드라마 ‘흥행퀸’ 유이가 타이틀로 ‘효심’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이번엔 타이틀롤 이효심 역을 맡아 착하고 따뜻하며 건강한 정신을 가진 헬스 트레이너라는 찰떡 캐릭터로 첫 등장했다. 이어 하준은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인재 강태호 역을, 고주원은 태호의 사촌 형으로, 인성과 예의를 모두 갖춘 재벌 3세 강태민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재벌그룹의 후계자 자리와 효심을 두고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이효심(유이)은 업무수행 평가 1위, 회원평가 1위, 월매출 3년 1위를 하며 소위 ‘잘 나가는’ 헬스트레이너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은 가족들이었다. 집 나간 아빠를 찾는 것을 목적을 무당을 찾아가기 위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엄마 이선순(윤미라 분), 다단계 조직에서 근무하면서 허세가 가득 차 사채를 빌려 고급 외제 차를 구매하는 동생 이효도(김도연 분), 10년째 공부를 하는 오빠 이효준(설정환 분)의 뒷바라지를 하느냐고 숨 쉴 구멍이 없었다.
앞서 강태호(하준)는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 최명희(정영숙)의 행방을 찾고자 미국에서 귀국했다. 이효심은 결국 강태호의 담당 트레이너를 자처했다. 허세에 차 분수에 맞지 않는 외제차를 몰던 이효도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거칠게 차를 몰다 최명희를 쳤다. 최명희가 결국 이효심을 통해 강태호와 만나게 될지 이후 전개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효도는 최명희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집으로 데려갔다. 결국 이효심이 살고 있는 빌라에 최명희가 살게 됐다.
하지만 장숙향(이휘향 분)은 최명희가 죽었다며 장례식을 진행했다. 강태호와 강태민(고주원) 모두 이효심에 마음을 둔 상황 속에서 이효심은 강태호와 사귀게 됐다. 강태민은 최수경(임주은)과 정략결혼을 했다. 이효심은 집에서 나와 독립했다. 강태호는 죽은 줄 알았던 할머니 최명희와 만났다.
앞서 강태호의 사무실에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경찰은 강태호에게 횡령 및 주식 불법 거래 혐의로 체포한다며 그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최명희가 반격을 시작도 하기 전에 강태호가 먼저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강태호는 체포되는 와중에도 이효성(남성진 분)에게 “형님, 효심씨 좀. 제가 오늘 아침에 전화를 못했다. 효심씨 부탁드린다”며 이효심부터 걱정했다.
이효심은 강태호가 횡령했다는 뉴스를 보고 이효성에게 달려갔다. 효심은 “태호 씨가 장학금을 횡령하다니? 그럴 사람 아니다”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에 이효성은 “알아. 나도 같이했던 일이야. 어떻게 일이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라며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경찰 조사가 맞아. 아니면 강태호 실장이 함정에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심은 “함정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냐?”며 “어쩐지 요즘 태호 씨가 많이 이상했다. 어떡하냐”고 했다. 이효성은 “일단 진정하고 돌아가라. 오빠가 더 알아보겠다”라며 “강태호 실장은 별일이 없을 것이다. 오빠가 더 알아보겠다”고 진정시켰다.
이효심은 자신을 찾아온 강태민에게 "태호 씨 어떻게 된 거예요? 태호 씨 본부장님 가족 아닌가요? 가족이 누명 쓰고 감옥 가게 생겼는데 본부장님 이게 어떻게 회사 일인가요? 태호 씨 그럴 사람 아니라는 거 본부장님도 잘 아시잖아요"라며 걱정했다.
강태민은 "그건 법이 판단해 줄 겁니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효심은 "법이 판단하기 전에 가족이 먼저 보호해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가족이 먼저 믿어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라며 실망했다.
강태민은 "효심 씨가 이 바닥 생리를 몰라서 그래요. 모든 증거가 태호를 향하고 있어요. 태호가 결백하단 증거가 없으면 아무리 내 동생이라도 무조건 믿어줄 수가 없어요. 나 혼자 회사 경영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말할 뿐이었다.
이효심은 "태호 씨 혼자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모르시죠. 그래도 본부장님은 다 가지셨잖아요. 돈도 사회적 지위도 유명세도 가족도 다. 근데 그 사람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이 세상에 혼자였다고요“라고 했다. 그러나 강태민은 ”태호만 힘들었던 것 아니다“라며 여전히 말이 통하지 않았다. 결국 효심은 ”전 그래도 본부장님 좋은 분으로 기억하고 있었어요. 영원히 그럴 생각이었는데 아닌 것 같네요. 제가 사람을 잘못 봤어요"라며 돌아섰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