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요일 저녁 9시 4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443회)에서는 <개경의 봄 : 무신정변> 편이 방송된다.
조선시대를 두 시기로 나누는 분기점은 임진왜란, 고려시대를 나누는 분기점은? 바로 무신정변이다. 고려시대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중대한 사건인 무신정변은 1170년 8월 30일, 의종이 보현원으로 연회를 즐기러 행차한 그날 시작된다. 왕을 호위하던 무신들이 긴장감 속에서 서로 눈을 마주하는 순간, 피바람이 몰아친다. 수많은 문신이 목숨을 잃었고, 의종은 무신들에 의해 폐위됐다. 정변 사흘간 죽어 나간 환관과 무신만 150여 명. 무신들이 칼을 빼 든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시험으로 등용되던 고려의 문신과는 달리 무신은 별도의 시험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무신은 어떻게 벼슬길에 올랐을까?
고려를 뒤집어 놓은 무신들의 반란은 결코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무신들을 향한 문신들의 노골적인 천대와 차별은 차곡차곡 쌓여 분노의 씨앗을 키워가고 있었다. 무신은 정3품 이상으로는 승진할 수 없었으며, 따라서 국가 최고 회의 기구인 재추에도 참석할 수 없었다. 병권을 독점한 문신들이 왕과 함께 연회를 즐기는 동안, 무신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떨며 그들을 호위해야만 했다. 점차 몸집을 불려 간 무신의 울분은 방아쇠가 되어줄 한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야흐로 ‘코드네임: 보현원 잔치’의 시작이었다.
문신을 향한 피바람이 분 자리, 개경을 장악한 무신들은 의종을 폐위시키고 명종을 옹립한다. 의종은 무신 이의민의 손에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다. 무신들을 분노케 한 오랜 차별과 조롱이 사그라들며 드디어 그들이 꿈꾼 개경의 봄이 오는 듯했는데... 과연 무신들의 봄은 백성들의 삶에도 따뜻한 햇살로 다가왔을까?
무신정변, 그 너머의 이야기는 28일 일요일 저녁 9시 4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 443회 <개경의 봄 : 무신정변>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