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화)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北 대사관 습격사건’이 방송된다.
사상 초유의 사건. 스페인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이다. 대사관은 보통 한 나라의 영토로 간주된다. 반북한단체 자유조선이 스페인 북한 땅을 습격한 것이다. 그것도 공개적으로 습격했다. 그리고 北 대사관에서 훔쳐간 자료를 FBI에 넘겼다. 자유조선은 왜 하노인 2차 북미회담 임박해 北 대사관을 습격했을까? 자유조선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KBS 시사기회 창은 스페인 현지 취재를 통해 자유조선의 흔적을 뒤쫓았다.
스페인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을 취재하기로 결정된 즈음 취재진에게 한 통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가 걸려왔다. 첫 마디가 "자유조선 관계자인데요"였다.
북한 말투를 쓰는 이 남성은 다짜고짜 북한 정권은 김씨 3대 세습의 이익을 위해 수령 외교를 하고 수령 안보를 하는 이기주의 집단이라고 규정했다. 취재기자가 이런 범죄 집단과 같은 북한 정권의 입장에서 '의인'들을 범법자로 몰아간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또 북한은 법치를 초월해 인권을 유린하는 범죄 집단이기 때문에 자유조선이 초법적으로 응징하는 것은 범법이 아니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가장 궁금한 부분은 정보기관 연루설이다. 사건 직후 습격 주도자이면 자유조선의 리더격인 '에이드리언 홍'이 미국의 FBI를 접촉해 북 대사관에서 훔쳐온 자료를 넘겼으니 FBI의 지시(?)를 받아 습격했을 것이라는 의심이 드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그런데 FBI는 극구 부인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습격 관계자들이 CIA와 접촉을 했다는 보도가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 나왔다.
그러나 전직 정보기관 직원들은 한목소리로 정보기관 연루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진짜 공작의 세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왜 에이드리언 홍은 FBI를 접촉했을까? CIA 접촉설이 왜 흘러나오는 걸까? 14일(화)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