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씬스틸러 배우들의 활약이 ‘국민 여러분!’의 큰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에는 사기꾼에서 국회의원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최시원의 여정을 함께하며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들이 포진해있다. 김의성, 양동근, 전석호, 허재호, 우현, 길해연 등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믿음을 불러일으켰던 연기파 배우들의 뜨거운 활약이 극에 깊은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 

먼저 정치는 하나도 몰랐던 사기꾼 양정국(최시원)의 멘토 김주명 역의 김의성. 박후자(김민정)로 인해 ‘돈’이라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정국을 돕기 시작했지만, 그의 성장을 지켜보며 함께 변화하는 주명을 완벽하게 연기,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 정국의 사기꾼 동료인 찰스와 황승이 역의 양동근과 이주명, 그리고 보좌관 박왕고 역의 김기남은 어딘가 조금씩 부족한 선거당원을, 반면에 한상진(태인호)의 참모진 강현태와 조명임 역의 전석호와 정수영은 엘리트지만 때때로 허술한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 국민 여러분의 웃음을 쓸어 담는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런가 하면 수상한 부부 정국과 미영(이유영)의 부모 역할을 맡은 우현과 길해연은 각각 사기꾼과 경찰서장이라는 극과 극의 포지션임에도 자식을 향한 사랑의 깊이만큼은 동일하다는 걸 보여주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적셨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미영을 제외하고는 양가의 모든 가족이 ‘양정국=사기꾼’이라는 비밀을 알게 되면서, 집안의 어른인 두 사람이 정국의 비밀을 지켜주기 위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케 한다.

이밖에도 사채업자 박후자의 수하 최필주 역으로 코믹부터 액션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는 허재호, 정국의 보통 아닌 독특한 여동생 양미진을 맛깔나게 연기하고 있는 박경혜 등 각자의 위치에서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사기꾼 양정국이 서원갑 지역구의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앞으로의 줄거리에 대한 호기심을 폭발시킨 ‘국민 여러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