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개봉하는 영화 <추락의 해부>(Anatomy of a Fall)가 영국 아카데미(BAFTA) 후보 명단에서 작품상을 포함 총 7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기염을 토한 가운데, 주연 배우 산드라 휠러가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부문 후보로 각각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추락의 해부>는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를 중심으로 밝혀질 사건의 전말에 관객을 초대하는 영화로, 제76회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전작 <시빌>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쥐스틴 트리에 감독이 연출을 맡아, 경쟁 부문 진출 2회 만에 황금종려상 수상, 여성 감독 중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역대 세 번째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주연은 <토니 에드만>, <인 디 아일> 등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산드라 휠러가 맡아 최고의 연기를 펼친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추락의 해부> ‘산드라’ 역 산드라 휠러는 <추락의 해부>로 여우주연상에,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존 오브 인터레스트>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산드라 휠러가 출연한 두 작품은 지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함께 초청되었고, <추락의 해부>는 황금종려상을,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산드라 휠러에 대해 “전작인 <시빌>에 이어, 다시 산드라와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녀를 염두에 두고 대본을 쓰기 시작했죠. 한때 자신의 성별, 경력, 모성을 평가받았던 해방된 여성. 저는 산드라 휠러가 이 인물에 복잡성과 깊이를 더해줄 거라 믿었습니다. 단순히 ‘메시지’로 남지 않게끔 말입니다. 그리고 촬영이 시작된 뒤 저는 산드라의 신념과 진정성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모든 대사에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현실감을 더했습니다. 때로는 저에게 어떤 장면의 대사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죠. 촬영이 끝날 무렵 저는 그녀가 이 프로젝트에 자신의 일부를 바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일무이한 연기가 될 것 같습니다.”라며 호평을 보냈다.
쥐스틴 트리에 연출, 산드라 휠러 주연의 <추락의 해부>는 1월 3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스튜디오 디에이치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