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공개되는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6회에서는 한 군납업체 대표가 고등군사 법원장과 경찰서장 등에게 뇌물 공여를 해 관련자들이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을 재구성한다.
지난 2019년, 30여 년 넘게 경남 사천의 지역 경제를 대표하던 ‘만구수산’이 한순간에 몰락했다. 대표 정희석 씨가 고등군사 법원장과 경찰 서장에게 억 대의 뇌물 공여를 하고 금품의 대가로 납품업체 선정에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 정 대표를 비롯해 군 장성과 경찰 서장은 실형을 살았고, 영관급 장교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미 수사가 종료된 사건, 무엇이 문제일까?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팀은 중간책으로 비리자금을 전달한 제보자이자 피의자 신분이었던 장 모 씨를 둘러싼 석연치 않은 소문과 정황을 파악하고 이를 뒤쫓기 시작한다.
오랜 친구 사이였던 정희석 대표와 장 씨. 어린 나이에 회사 대표 자리에 오른 정 대표는 장 씨를 많이 의지하며 자회사 대표 자리까지 내어주었다. 하지만 장 씨는 회사 돈 수 억 원을 횡령하며 정희석 대표의 등에 칼을 꽂았다. 횡령 혐의로 고소 당한 장 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정 대표의 뇌물 공여 사실을 역으로 제보하면서 만구수산에 대한 압수수색이 시작됐다.
“수사관 책상에 가서 찰칵찰칵”, “서류 몇 장 뺐잖아” “특정 날짜하고 금액을 다 알려주더라고. 이 개XX 집어넣어야 하는데” 참고인이자 피의자로 검사실서 조사를 받은 장 씨가 수사 기밀과 회계 자료를 촬영하고 심지어 자료 유출, 증언 조작까지 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공익제보자 상까지 받은 장 씨는 순수한 내부고발자가 맞을까.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은 어쩌면 누군가 짜고 치는 판에 수사기관과 언론이 놀아났을지도 모른다는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
희대의 사기꾼 '전청조 부녀'와 '허경영’, 성인용품 회사의 '변태 회장' 등 세상의 사기꾼들을 정조준한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친구의 등에 칼을 꽂은 공익제보자의 민낯을 밝히려 하는 마지막 화는 19일 금요일 웨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웨이브(Wav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