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Plus 부문 대상 수상으로 주목받은 김보라 감독의 독립영화 <벌새>가 최근 열린 제38회 이스탄불영화제에서 국제경쟁부문 대상(골든 튤립상)을 수상했다.
김보라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벌새>는 최근 열린 제38회 이스탄불영화제에서 또 한 번 대상(Golden Tulip for Best Film)을 수상했다. 영화 <벌새>는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중학생 은희가 한문 선생님 ‘영지’를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현대사와 밀접하게 연결된 개인의 서사를 담고 있는 <벌새>는 14살짜리 소녀가 냉혹하고 폭력적인 세계를 마주할 때의 내밀한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김보라 감독은 “환대해주신 이스탄불영화제 분들, <벌새>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여성 감독으로 장편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았는데요. 이 상이 마치,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하라는 이야기처럼 들려서 감사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작년 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소개된 <벌새>는 국내외 영화제에서 잇단 호평을 받으며 8월 개봉을 준비 중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