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오후 10시 25분 KBS 1TV <다큐온>에서는 <내일을 위한 약속, 미래치안> 편이 방송된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얼굴과 목소리로 만들어진 ‘가짜 투자 독려 영상’의 등장으로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큰 파장이 일었었다. 자연스러운 얼굴 표정은 물론, 유명 연예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해당 영상은, 수억 원의 투자 피해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처럼 ‘의심하기 힘들 만큼’ 정교했다.
이 영상이 첨단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이른바 딥페이크(Deepfake) 합성 영상이었기 때문이다.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을 등에 업고 첨단 디지털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은 이처럼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범죄들과 마주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양면의 얼굴이다.
■ 범죄자를 추적하는 눈 CCTV, 첨단 미래치안 기술을 접목하다
최근 발생한 두 건의 살인사건 수사에서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용의자를 지목하고,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발 빠른 검거의 일등공신. 바로 폐쇄회로(CC) TV라는 분석이다. 현재 대한민국 전역에는 약 1,600만 대의 CCTV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2021, 통계청). 그리고 범죄자를 추적하는 이 1,600만 개의 눈은 대한민국 경찰의 ‘미래치안 기술’을 접목해 더 큰 진화를 앞두고 있다. 엄청난 분량의 CCTV 영상을 수많은 인력이 일일이 확인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뛰어넘어, 인공지능이 직접 대상을 추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추적 대상의 사진 한 장만 있으면 뒷모습까지 찾아 동선을 알아낸다. 마스크나 모자로 얼굴을 감춰도 소용없다. 경찰관 한 명이 몇 시간에 걸쳐 CCTV 수천 대를 분석해야 했던 수고를 단 10분 이내로 단축되는 마법 같은 ‘치안 혁신’. 대한민국의 내일을 지킬 ‘미래치안’의 단적인 예다.
최근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치안 기술이 일선 경찰서에 적용되었다. 서울의 지구대에서 출동한 경찰관의 손에 들린 WIFI 송신기가 그 핵심 열쇠. 추적 대상의 휴대전화가 50m 이내에 있으면 WIFI 송신기에서 발사된 신호를 받게 되고, 가까워질수록 송신기의 숫자가 올라가며 더욱 ‘정밀한 위치 추적’이 가능해졌다. 또한 신기술은 추적 대상이 고층빌딩 중 어느 층에 있는지, 수직 위치 정보도 알려준다. 추적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10분의 1로 줄이는 미래치안 기술 덕에 골든타임 내 구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 범죄예측 빅 데이터, 한국판 마이너리티 리포트 ‘프리카스(Pre-CAS)’
만약 범죄가 언제, 어디에서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다면 현실은 어떻게 달라질까?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비슷한 공상과학 같은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놀랍게도 이것은 대한민국에서 이미 현실이다. 2021년에 도입되어 실행 중인 미래치안 기술, 프리 카스(Pre-CAS)가 그 주인공. ‘범죄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Predictive Crime Risk Analysis System)’의 약자인 프리 카스(Pre-CAS)는 112 신고, CCTV 위치, 교통사고 건수, 유흥시설 숫자, 학교, 공원, 인구, 기상, 실업률, 고용률 등 각종 데이터와 통계를 자동으로 분석해 해당 시간과 지역의 범죄위험도를 1~10단계의 등급 색상으로 지도상에 표시해 준다.
다큐온 제작진이 만난 울산과 서울의 지구대에서도 미래치안 기술 ‘프리카스’를 통해 효율적인 순찰 경로를 설정 후 실행하고 있었다. 그 길 위에서 마주친 범죄에 더욱 신속한 대응도 가능해졌다. 수십 년의 경험이 만들어낸 대한민국 경찰의 뛰어난 감각과 정보를 프리카스라는 거대한 빅데이터를 통해 모든 경찰이 공유하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 경찰의 치열한 현장을 따라가 본 <내일을 위한 약속, 미래치안> 편은 1월 13일 (토) 밤 10시 25분 KBS 1TV <다큐온>을 통해 시청자들의 안방에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