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하며 역사적인 10주년 기념 공연을 향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김소향, 이지혜, 옥주현, 윤공주, 이아름솔, 이해준, 윤소호, 백호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포스터 속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주연 배우들은 이미 완벽하게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누려왔지만 가장 비참한 자리까지 추락하게 되는 ‘마리 앙투아네트’ 역의 김소향과 이지혜는 고풍스러운 왕비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김소향은 화려한 드레스와 가발을 쓴 채로 흰 장미를 손에 꼭 쥐어 우아하면서도 고혹적인 자태를 선보였다. 이어, 블루 드레스 차림의 이지혜는 궁정의 고귀하고 섬세한 분위기와 어우러지면서도 그윽한 눈빛으로 그만의 카리스마를 완성했다.
극 중 프랑스 빈민들을 선동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 역의 옥주현, 윤공주, 이아름솔은 어둠 속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표현하며 큰 인상을 남겼다. 옥주현은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눈빛으로 붉게 타오르는 혁명의 기운을 오롯이 전달, 그가 선보일 서사와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윤공주 또한 흩날리는 프랑스 국기를 배경으로 단단한 눈빛으로 자신의 신념을 꼿꼿하게 지키는 마그리드 아르노의 굳은 의지를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이아름솔은 단호한 표정 뒤 고뇌에 찬 눈빛으로 비극적인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마그리드의 서사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매력적이고 용감한 스웨덴 귀족이자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의 이해준, 윤소호, 백호는 이번 시즌이 전할 색다른 매력을 담았다.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한 이해준은 페르젠 백작의 순애보적인 감성을 고스란히 표현해 내 짙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윤소호 또한 고독한 눈빛만으로 페르젠을 완벽하게 탄생시키며 캐릭터에 이입한 열연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백호는 섬세하면서도 절제된 감정연기를 통해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풀어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작품은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 자유 그리고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뤄 매 시즌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다수의 유럽 뮤지컬을 성공시킨 EMK의 제작 노하우가 총집결 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한국 프로덕션은 무대, 의상, 안무를 비롯해 대본과 음악까지도 국내 선호도와 정서를 반영해 재구성하는 등 성공적인 로컬라이징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역사적 사실과 촘촘한 스토리 라인을 대대적으로 각색하고, 캐릭터의 비중과 성격에 변화를 시도한 동시에 화려한 무대와 의상, 탄탄한 서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한편,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2월 27일부터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