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양세형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언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양세형이 단독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웃음을 주던 개그맨에서 울림을 주는 시인으로 변신에 성공한 양세형이 출연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양세형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서른 살 때 돌아가셨는데 처음에는 어깨가 아프시다고 해서 병원에 갔다가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빠에게 어떻게 말씀드려야하나 고민하다가 TV를 보면서 ‘아빠 걸린 병이 오래 살 수 있는 병은 아니라네?’라고 말했다. 아빠도 그냥 고개를 끄덕이셨다”며 힘들었지만 장남으로서 직접 밝혀야 했던 일화를 전했다.
양세형에게 어떤 아들이었냐고 묻자 그는 “아빠 맞춤형으로 개그를 하기 위해 그때 개그 아이디어를 많이 짰었다”며 아버지를 웃겨 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개그맨이어서 좋았다고 밝혀 MC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양세형은 아버지의 유언을 듣고 싶었지만 유언을 할 수 없는 상태여서 듣지 못했다면서 “너무 신기한 게 돌아가시고 며칠 후에 꿈에 나타나셔서 ‘보람있게 살아라’라고 하시더라. 그 후에 항상 잘 보이는 칠판에 그 문구를 써놓는다”고 전했다.
한편, 양세형은 고액 기부자들만 가입한다는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멋있는 40살 만들기 위한 목표 중 하나가 억대 기부하기여서, 조금씩 모아 기부를 하게 됐다”고 밝혀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이번 첫 시집의 인세도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제 시집을 읽으시는 분들도 더 마음 따뜻하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아 전액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고 MC들은 “우리가 알던 까불까불하던 세형이가 아니네”라며 감탄했다.
한편,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뇌섹’이 각광받고 있는 사회에서 상식이라곤 1도 없을 것 같은 일명 ‘상식 문제아들’!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