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 상하이 현지 진행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역사는 1919년 3.1운동으로 탄생한 임시정부와 함께 시작됐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우리 헌법 제1조 1항에 나오는 이 문구 역시 100년 전 4월 11일 임시헌장에서 시작해 1948년 제헌헌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KBS는 20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 영안(永安)백화점 건물 옥상에서 엄경철·이각경 앵커의 진행으로 60분간 특집 'KBS 뉴스9'를 방송한다. 이 장소는 1921년 임시정부 인사들이 신년회 사진을 촬영한 역사적인 곳이다.
특집 'KBS 뉴스9'는 대한민국 100년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임시정부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획 보도 등으로 구성했는데, 특히 임시정부의 기초를 닦았던 초기 인물 225명이 등장하는 사진 자료를 일본에서 단독 발굴해 최초로 보도할 예정이다.
KBS 탐사보도부가 단독 발굴한 이 사진은 임시정부 수립 직후인 1919년 4월 말 당시 상하이 내 프랑스 조계지에 있던 프랑스공원(현 푸싱공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남성 178명과 여성 24명, 아이들 23명 등 225명이 등장한다. 이들 가운데 김구 선생과 여운형 선생, 신익희 선생 등 독립운동가 26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 사진은 임시정부 수립 초기의 사진으로는 유일하며, 200명이 넘는 다수의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역사적·학문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특히 225명 중 여전히 199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임시정부 초기에 활동했던 '숨은 주역'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199명에 대한 신원을 확인하고 후속 연구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진은 당시 임시정부 사람들 사이 극비로 취급됐지만, 밀정이 몰래 빼돌려 일제 측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1919년 7월 9일 일본 조선군참모장을 통해 육군차관에게 사진이 보고된 것으로 일본 문서에 기록돼 있다.
KBS 탐사보도부는 원본에 있는 자국과 흠집을 제거하고 보정 작업을 거친 사진을 KBS 뉴스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KBS 탐사보도부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1일 방송된 특집 에서 조선총독부가 만든 이른바 '3.1운동 계보도'를 단독 발굴해 보도한 바 있다.
■ 360도 VR 라이브 서비스도 제공
KBS는 중국 상하이 영안백화점 특집 'KBS 뉴스9' 제작 현장을 360도 VR 카메라에 실시간 연결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뉴스 제작 모습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본방송이 시작되기 30분 전인 저녁 8시 30분부터 라이브 스트리밍 중계를 시작해 뉴스 제작 현장은 물론, 역사적인 장소를 둘러볼 수도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