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양세형이 시인으로 거듭난 계기를 밝혔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양세형이 단독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웃음을 주던 개그맨에서 울림을 주는 시인으로 변신에 성공한 양세형이 시인이 된 계기에 대해 전했다.
이날 송은이는 양세형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면서 “재주가 많은 건 알았지만 글재주가 있는 줄은 몰랐다. 최근에 시인이 됐다”고 밝혔다.
양세형은 “원래 짧은 글쓰기를 좋아했다. 예능에서 즉석 시를 쓴 적이 있었는데 그 시를 보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다. 더 늦기 전에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생애 첫 시집 ‘별의 길’을 출간하게 된 과정에 대해 전했는데, 그는 “원래는 시가 더 많았는데 일부러 88편으로 맞췄다. 내 수능 점수가 400점 만점 중 88점이었기 때문이다”라며 이유를 공개했다. 이에 MC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찍은 거 아니냐”고 물었고 양세형은 “최선을 다해 풀었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개그 극단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선생님들도 공부를 시키지 않았다. 학교 2교시 끝나면 대학로로 출근했다”고 밝히며 “사실 수능도 안 보려고 했었는데 부모님이 인생에 한 번 있는 수능이니 가서 보라고 말씀하셔서 봤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동생 양세찬과 어머니에게 처음으로 시집을 보여줬을 때의 반응을 전했는데, “아버지 생신날 세찬이랑 엄마랑 셋이 모여 밥을 먹을 때 시집을 드렸는데, 다음 날 세찬이가 엄마가 시집을 보고 많이 우셨으니 전화 한번 드리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화를 드리니 또 눈물을 흘리시며 ‘나랑 네 아빠 사이에서 어떻게 네가’라고 하시더라”라고 밝혔다.
한편, 양세형은 시집에 수록된 시 몇 편을 읊었는데 이를 들은 이찬원이 양세형에게 가사를 부탁드려도 되냐며 즉석으로 콜라보 제안을 했다. 이에 양세형은 “찬원이가 효자 이미지니까 엄마, 아빠를 위한 노래를 하면 잘할 것 같다”라며 반기는 기색을 보였다.
한편,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뇌섹’이 각광받고 있는 사회에서 상식이라곤 1도 없을 것 같은 일명 ‘상식 문제아들’!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