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화)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포항지진을 막을 수 있었던 세 번의 골든타임에 대해 추적한 ‘세 번의 기회 놓쳤다’가 방송된다.
‘시사기획 창’은 정부조사단의 발표 내용과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포항 지진을 막을 수 있었던 세 번의 순간을 포착했다.
첫 번째는 2017년 4월 15일 규모 3.1 지진이 일어났을 때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순간이 포항 지진을 막을 수 있던 마지막 기회였다고 꼽는다. 이때 만약 모든 작업을 멈추고 지진과 관련한 지층 검사 등을 충실히 했다면 포항 참사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시점이다.
두 번째는 관정 PX-2에서 일종의 점토수인 이수 누출 현상이 포착됐을 때 원인 분석을 충분히 했으면 관정이 단층 지대를 그대로 관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험 초기 미소 지진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부분이다.
◆ 스위스 바젤의 교훈
포항과 비슷한 형태의 지열 발전소 모델이 스위스의 바젤 경우다. 2006년 스위스 바젤에서는 지열 발전소를 건설한 뒤 물을 주입하자 5일 만에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한다. 이때 바젤시와 관계자들은 포항과 다른 선택을 했다. 현지 취재를 통해서 바젤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지열 발전소 폐쇄라는 선택을 했는지와 발전소 폐지 이후 지금까지 10년 동안 이미 주입된 물을 조금씩 조금씩 빼고 있는 상황을 살펴봤다.
‘시사기획 창’은 이번 포항 지진이 결국 대형 사고 뒤에 늘 등장하는 '인재'라고 보고 그 원인과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또 다른 인재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