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떠나간 월요일과 화요일에 사기꾼이 자리를 차지한다. 오늘(1일)부터 KBS 2TV 새 월화드라마로 시청자를 찾는 작품은 최시원, 이유영, 김민정 주연의 ‘대국민사기극’ <국민 여러분!>(극본:한정훈 연출:김정현 제작: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이다. ‘국민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이다.
방송을 앞두고 오늘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는 최시원, 이유영, 김민정, 태인호, 김의성 등 주요 연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국민여러분>은 드라마스페셜 <마지막 퍼즐>(2014)과 <저글러스>(2015)를 거쳐 <저글러스>와 <옥란면옥>으로 주목받은 김정현 PD가 연출을 맡는다.
김정현 PD는 “작금의 현실이 더 드라마 같다. 그래서 이런 류의 드라마가 시청자의 성에 안 찬 것 같다. '국민 여러분'은 사실 거짓말 같은 이야기다. 사기꾼이 국회의원이 된다는 설정 자체가 만화 같긴 한데 부와 권력을 지닌 사람들이 잘못된 일을 할 때 '내가 해도 저거보다 잘 하겠다'라는 말을 하지 않냐. 그런 의미의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김정현 PD는 최시원과 이유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의외성을 느꼈으면 좋겠다. 기대하는 배우의 예상되는 연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갖고 있는 배우의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며, “최시원은 사기꾼이다. 다양한 직업,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니까 얘기를 나누고 디렉션을 주면 눈치가 빠르고 정확히 의도를 알고 연기에 반영을 바로 한다. 이유영은 찍으면서 놀랄 때가 많다. 앞으로 어떻게 연기를 할지 더 기대될 정도로 엉뚱함이 있고 귀엽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경찰, 형사에 대한 이미지가 확실히 깨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시원은 경찰에게 한 번도 잡혀본 적 없는 베테랑 사기꾼 양정국을 연기한다. “3대가 사기꾼인 집안의 독자다. 경찰 와이프를 둔 굉장히 우여곡절이 많고 인생의 최대 위기에 봉착하는 역할이다.”면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서 인사드리게 됐다. 같이 작업하고 싶었던 배우들과 김정현 감독님과 함께 해 기쁘다. 오랜만에 인사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재밌고 유쾌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유쾌하고 감동도 있는 멋진 코믹 범죄극인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각오를 다졌다.
서원경찰서 김미영 형사를 연기하는 이유영은 “제가 겪어보지 못한 형사 역할이고, 결혼도 안 했지만 현실 부부를 잘 연기하고 싶다. 남편 양정국(최시원)이 말썽을 많이 피운다. 남편을 잡는 연기를 할 때가 많은데 연기를 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김민정은 사채업계의 전설 박상필의 넷째 딸 박후자를, 태인호는 정치계에 갓 입문한 정치 신인 한상진을 연기한다. 김의성은 허위사실 유포로 당선무효가 된 전직 3선 국회의원이다. 자신의 지역구에 양정국이 나서면서 이야기는 본격화 된다.
한편 이날 반려견 사고 후 연기자 복귀를 신고한 최시원은 “모든 일에 대해서 더욱더 주의하고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국민여러분!>은 오늘(4월 1일) 밤 10시에 첫 회가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