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목) 밤 10시, KBS 1TV < KBS 스페셜>에서는 ‘차이나 쇼크, 빈집 6천 5백만 채의 비밀’이 방송된다.
2018년 발발한 미·중 무역 전쟁 이후, 중국 경제에 빨간 신호등이 커졌다. 고공행진을 하던 중국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중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올해 들어 시진핑 주석은 이례적으로 블랙 스완(예측하지 못한 위기)과 회색 코뿔소(예상되지만 간과하는 잠재적 위험)를 언급하며 중국이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중국의 각종 경기 지표들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BS 스페셜에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경기 둔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위태로운 중국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 중국 경제의 숨은 뇌관으로 지목되는 빈집의 실체를 심층 취재했다.
빈집 6천 5백만 채, 중국 경제의 시한폭탄
베이징과 텐진 사이에 위치한 신도시 경전신시. 이곳은 10년 전 3천 채에 달하는 대규모 별장촌을 조성해 불티나게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별장을 산(buy) 사람들 중 이곳에 사는(live) 사람은 300가구도 채 안 된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 붐은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속도와 규모를 자랑하며 중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이 100년 동안 쓴 시멘트 양을 중국이 3년 만에 사용했다는 놀라운 통계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밤이 되면 중국 도시는 깊은 어둠에 잠긴다. 도시 한복판 우뚝 아파트 단지엔 불빛이 거의 없다. 현재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만 100만 채, 전국적으로 최대 6천 5백만 채가 ‘빈집’ 상태다. 5곳 중 한 곳이 빈집이다. 유령도시를 방불케 하는 엄청난 규모의 빈집. 전문가들은 중국의 빈집이 중국 경제에 치명적인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가 가져올 미래
현재 중국의 부동산 기업들은 엄청난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 1위에서 20위까지 부채가 10조 위안, 한화로 약 1700조 원에 달하는 건 매우 위험한 수치다. 실제로 곳곳에서 파산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빈집 폭증이 중국 경제 및 사회의 뇌관이라고 지목되는 이유다.
KBS스페셜 ‘차이나 쇼크 빈집 6만 5천 채의 비밀’에서는 그동안 중국 경제를 떠받쳐 왔던 경제 성장의 동력이었던 부동산 광풍 실태와 전 세계 유례없이 늘어나는 중국의 빈집 실태를 통해 중국 경제의 민낯을 파헤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