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의 두 모녀가 안방극장에 찡한 울림을 선사했다.
24일(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3회,4회) 시청률을 각각 24.0%, 28.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첫 방송(22.6%, 26.6%)보다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엄마 김해숙(박선자 역)과 딸이자 며느리인 유선(강미선 역)의 고군분투기가 온 세대의 공감대를 제대로 저격했다.
먼저 박선자(김해숙 분)는 손녀를 자신에게 맡기려는 큰딸 강미선(유선 분)의 속사정을 알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안사돈 하미옥(박정수 분)이 한창 일하고 있는 강미선에게 자신과 친구들의 저녁 식사를 준비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그런가 하면 정진수(이원재 분)의 아내이자 하미옥의 며느리인 강미선의 일상은 웃픈 공감을 일으켰다. 먼저 그녀는 일찍 퇴근을 했음에도 딸의 하원을 챙기지 않은 남편에게 소심한 복수를 하기로 결심했다. 바로 그를 늦잠에서 깨우지 않은 것. 결국 정진수는 지각을 했고 이는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자신에게 억지를 부리는 시어머니에게 쩔쩔매는 대목에선 비단 며느리들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아랫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봤을 억울함이 전달돼 보는 이들의 공감과 짠내를 동시에 유발했다.
이처럼 ‘세젤예’는 자식과 부모, 그리고 시댁 식구 등 다양한 가족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다 더 사실적으로 다루며 60분 내내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여기에 김해숙, 유선을 비롯해 각 배우들이 펼친 리얼한 생활 연기는 순식간에 극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현실 반영 100% 가족 이야기로 주말 저녁을 제대로 저격한 ‘세젤예’의 다음 이야기에 더욱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