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그리고 ‘아쿠아맨’을 보유(!)한 DC코믹스가 내세운 또 하나의 히어로 ‘샤잠’이 4월에 한국을 찾는다. 개봉을 앞두고 ‘샤잠’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홍보행사가 펼쳐졌다.
19일 오후, 메가박스동대문에서는 ‘샤잠’의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과 주연배우 제커리 리바이가 참석한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영국에서 홍보 활동을 펼치는 이들이 인터넷 화상회의로 한국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다.
‘샤잠!’은 우연히 15살 소년이 ‘샤잠’이라는 주문을 외치고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 머큐리의 스피드까지 최강 파워를 갖춘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샌드버그 감독과 제커리 리바이는 취재현장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며 감격스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객석에는 특별 게스트로 샌드버그 감독의 전작 ‘애나벨: 인형의 주인’의 주인공 인형 ‘애나벨’이 참석해 ‘샤잠!’에 응원을 보냈다.
샌드버그 감독은 “‘샤잠!’의 특별한 점은 청소년 관점이라는 것이다. 많은 어린이가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어 한다. 이번에는 소원을 성취하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이 우연히 힘을 가진 후 초능력을 개발하고 이를 유튜브에 올리는 등 평범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어 “성인 슈퍼히어로는 너무 많은 책임감, 압박감을 갖고 있는데, 샤잠이 되는 소년 ‘빌리’는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다고 하면서 초능력을 발견해간다. 어느 일반 어린이들과 마찬가지 생각을 갖고 있다. 신남이 있다. 또 휴먼과 드라마와 공포적인 요소가 모두 다 포함되어 있다. 내가 공포영화 연출 경험이 있어서 다소 무서운 요소도 있을 것”이라고 ‘샤잠!’만의 매력 포인트를 꼽았다.
‘토르: 다크 월드’에 출연하고 영화에서 겉모습은 슈퍼히어로이지만 내면은 15세 소년인 샤잠을 연기한 제커리 리바이는 “성인 배우가 어린이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 아마 비슷한 사례가 톰 행크스 주연의 ‘빅’일 것이다. 어린 소년의 마음을 연기하는 건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 며 "'빌리'가 대마법사의 선택을 받는 건데 마음가짐, 젊음, 열정을 연기하는 것 또 코믹적인 것을 연기하는 게 큰 즐거움이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사실 내가 약간 ‘애어른’이라서 아이 같은 면이 있다”고 밝혔다.
제커리 리바이에 대해서도 “성인이 아이의 마음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다. 대부분 지능을 낮춰 멍청하고 어리석게 보이고자 연기하지만 제커리는 달랐다. 100번의 오디션을 통해 제커리 리바이를 만나게 됐다. 그에겐 열정과 ‘신남’이 있었다. 정말 아이의 눈으로 아이의 세상을 연기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제커리 리바이는 마블, DC 모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마블, DC 캐릭터를 모두 한 건 운이 좋았고 행운이었다. 큰 영광이라고 할 수 있다. 마블에서 잠재력을 보고 발탁해줘서 좋았다. 예전에는 신스틸러 히어로였다면, 이번에는 진정한 주연 히어로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샌드버그 감독 또한 “나는 슈퍼히어로 팬이다. DC와 마블의 경쟁 관계가 있긴 한데 ‘왜 그래야 하나’라고 생각한다. 모든 코믹북 원작 영화들이 다 잘 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슈퍼히어로가 더 많이 나오게 돼 관객에게 더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히어로의 활약을 그린 영화 ‘샤잠!’은 4월초 개봉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