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전직 대법원장이 구속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억울하고 힘없는 국민이 마지막 희망을 품고 가는 곳, 법원. 그곳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KBS <거리의 만찬>에서는 ‘존경하는 판사님께 2부작’을 통해 어렵고 멀게만 느껴져 외면해왔지만, 우리 사회에 중요한 주제인 사법 문제를 다룬다.
1부에서는 사법농단을 최초로 밝힌 이탄희 판사와 그의 아내 오지원 변호사를 만나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2부에서는 현직 판사, 검사가 출연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법부 내의 문제들과 사법 개혁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 ‘사법농단을 밝힌’ 이탄희 판사
이번 <거리의 만찬>에서 만난 특별한 손님은 바로 ‘이탄희 판사’다. 처음으로 사법농단 의혹을 세상에 드러나게 한 사람이다. 2년 전, 법원 내 요직으로 통하는 법원행정처로 발령이 난 이탄희 판사. 그는 부당한 상부의 지시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탄희 판사가 낸 사직서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사법농단의 실체를 밝히게 되었다.
보장된 성공 대신 판사로서의 양심을 지킨 이탄희 판사. 그간 언론사들의 숱한 취재 요청에도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가 <거리의 만찬>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렵사리 나온 방송에서 이탄희 판사는 어디서도 말하지 않았던 지난 2년간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녹화에는 이 판사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그의 배후(?)인 아내 오지원 변호사도 함께했다. 오지원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현재는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사무처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지난 2년간 이탄희 판사의 아내로서, 또 한 명의 법조인으로서 느낀 사법농단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편 녹화에는 가수 김윤아가 게스트로 합류했다. 김윤아는 “재판거래는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을 거래하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박미선은 재심을 받을 수 없냐며 억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고 약자의 목소리를 들어주며 공정한 재판을 하는 사법부의 모습은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2주에 걸쳐 두 편으로 나뉘어 방송될 “할 말 있는 당신”과 함께하는 <거리의 만찬> 『존경하는 판사님께』 1부는 15일(금) 밤 10시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