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나영석 피디가 차승원, 유해진, 그리고 배정남을 데리고 스페인으로 떠난다.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작은 쉼터를 마련하고 이곳을 찾는 여행객을 위해 맛깔난 한식과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15일(금) 밤 9시 10분, <커피 프렌즈> 후속으로 방송되는 <스페인 하숙>이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나영석 PD, 장은정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tvN 새 예능 ‘스페인 하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스페인 하숙>에서 이들은 스페인 북서쪽 산티아고 순례길에 자리 잡은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마을에서 ‘알베르게’를 운영한다. ‘알베르게’는 순례길을 걷는 여행객들에게 저렴한 값으로 숙박과 식사를 제공하는 일종의 하숙집. 이곳은 사전예약이 불가능하며, 단 1박만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매일 다른 여행객들이 숙박을 한다. 800킬로미터의 순례길의 한 곳에 자리 잡은 이 곳에 어떤 여행객이 들어올지, 그들을 맞을 준비를 하는 세 사람의 자세가 어떨지 지켜보는 것이 프로그램의 재미가 될 듯하다.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는 나 피디는 최근 들어 대세가 되어가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새로운 플랫폼에 대해서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형식적인 변화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저희 밥그룻과 관련된 것이니. 그리고 이 회사도 어떻게 될지 몰라 항상 생각하고 있다. 다음 플랫폼을 뭘까 생각한다. 넷플릭스 같은 거대자본으로 갈까? 콘텐츠시장과 플랫폼이 어떻게 가야할까. 이런 문제는 방송경영자들이 결정할 문제인 것 같다. 저희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니까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된다고 늘 생각한다.”
나 피디 예능에서 이전과 달리 연출자의 인위적 연출 공간이 줄어든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콘텐츠에서 연출(의 비중)이 적어진다는 것은 저의 변화라기보다는 프로그램 트랜드의 변화일 것이다. 수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밖에 없다. 지금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피디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이 아니라, 출연자들이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이날 ‘가짜뉴스’로 판명난 여배우와의 불륜설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마음고생이 없지는 않았다. 억울하더라.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악플 받는 것은 저지만 가족에 미안했고. ‘난 그런 적 없다’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누군가를 고소한다는 것이 기분 좋은 건 아니다. 그런 걸 제일 처음 유포한 사람만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과정과 틀 속에 있는 모든 사람이 공범이고...”
나영석 피디는 <스페인하숙>이 ‘삼시세끼’와 ‘윤식당’을 합친 것 같다는 말에 대해 솔직하게 대답한다. “그런 댓글 보고 아니라고 말하긴 힘들더라. 그런데 퍼센티지를 따지자면 ‘삼시세끼’에 가깝다. 유해진과 차승원 둘이 역할을 나눠 어떻게든 해내고, 그 속에서 유머를 찾는다. 그들을 우주정거장에 보내놔도 똑같을 것이다. 이번에도 장소와 상황만 바뀌었을 뿐 두 사람의 농익은 매력은 그대로다.”
나영석 피디의 새 예능 TVN <스페인하숙>은 15일(금)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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