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해 다양한 인터넷 방송 매체를 통해 유통하는 1인 방송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국회의원까지 너나 할 것 없이 1인 방송에 뛰어들다 보니, 국내에서 활동하는 1인 방송 진행자의 수도 2016년 기준 1만 명을 넘어선 상황. 문제는 고수익을 내기 위해 1인 방송 진행자들이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영상을 쏟아낸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욕설과 폭행을 일삼는 것은 물론, 심지어 성범죄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엽기적인 1인 방송 진행자의 행동을 무분별하게 따라하는 초등학생들까지 생겨났다는 점이다. 하지만 마땅히 제어할 방법이 없다는 1인 방송의 심각한 실태를 <추적60분>이 집중 추적한다.
■ 범죄 행위 저질러도 방송 이상 무(無)?
<추적60분>은 3일간 인터넷 1인 방송들을 직접 모니터링 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 폭행, 자살조장, 음란행위 등 문제 소지가 있는 방송은 총 100여 건에 달했다. 심지어, 1인 방송 진행자 C씨의 경우 한 인터넷 방송 매체에서 40번째 방송 정지를 당한 후에도 여전히 1인 방송을 하고 있었다. 그는 어떻게 계속해서 1인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걸까.
■ 산업화 되고 있는 1인 방송, 규제할 방법은 없는가
최근엔 아예 ‘1인 성인 방송 진행자’를 양성한다는 기획사까지 등장했다. 실제 제작진이 만난 한 기획사의 관계자는 ‘1인 성인 방송 진행자’가 되면 방송 콘셉트, 대본, 촬영 장소 등을 자신들이 직접 제공하고, 한 달 수백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획사 역시 한 달에 1,500만 원 가량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제작진을 유혹했다. 실제 한 1인 성인 방송 진행자의 방송 내용을 살펴본 결과, 속옷을 탈의한 채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등 자극적인 영상을 여가 없이 내보내고 있었는데.
인터넷 1인 방송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수록 선정성과 유해성에 대한 논란도 더 커지고 있는 현실. 이를 규제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번 주 <추적60분>에서는 무법지대나 마찬가지인 ‘인터넷 1인 방송’의 문제점을 심층 진단해본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