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윤이 <코스모폴리탄> 신년호 화보를 공개했다. 캐주얼한 프레피룩과 시티보이룩으로 스타일링한 장동윤은 자연스러운 곱슬머리와 주근깨 메이크업을 한 채,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소년미를 발산해 현장 스태프들의 심장을 저격했다는 후문이다.
20일 첫 회가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에서 씨름 선수로 분한 장동윤은 “정과 휴머니즘이 녹아 있는 인간적인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한편 15키로를 증량해 태어나 처음으로 80키로를 돌파했다는 그는, 용인대학교에서 씨름 교육을 받은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복싱 같은 스포츠는 때리는 척, 맞는 척 연기를 할 수가 있는데, 씨름은 실제로 들어올려야 하고, 발을 걸어야 하고, 메쳐야 해요. 대역을 쓸 수도 없죠. 그래서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배웠어요. 그렇게 연습하고 집에 가면 털어도 털어도 모래가 나와요.”
한양대학교 금융경제학과 재학 중이던 시절엔 하숙집 앞에서 담배 피우던 10대들을 단속해 왕십리 장형사로 불렸고, 자살 시도하려던 여성을 말려서 구한 적이 있으며, 대학생 때 편의점 흉기 강도를 제압해 경찰 표창을 받은 뒤 TV 뉴스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다가 배우 캐스팅이 된 남다른 배우, 장동윤. 그는 사람과 사회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제가 겁이 없어요.(웃음) 의협심도 있고 패기도 있고 오지랖도 있고요. 잘 싸돌아 다니고 사람들한테 관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다 보니 그런 일들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동윤은 “세상이 더 다양해졌고 다양한 가치를 존중한다고들 하는데, 저는 더 편협해지는 것 같아요. 다들 보여지는 것에만 관심이 많고 보이지 않는 것은 점점 더 소외되죠. 돈, 비트코인, 부동산 투기, 인기, 명예, 인스타그램 피드, 물질적인 것들에 목을 매고 한탕주의에 빠지고, 보이지 않는 삶과 사랑, 인격 같은 건 가치가 없어져요. 외모 지상주의도 점점 더 극단으로 치닫는 것 같아요. 잘나고 예쁘고 돈 잘 버는 이들에 대한 우상화도 심해지고요. 요즘엔 외모가 뛰어나거나 돈이 많거나 성공한 사람에게 ‘갓’, ‘~느님’이라고 신격화하는 게 하나의 문화잖아요. 동시에 캔슬컬처도 심해지죠. 배우는 보여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더 많이 체감해요.” 라고 말하기도.
그런 장동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예의와 배려다. “요즘엔 이걸 ‘꼰대’라고 할 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자기만 생각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배우는 특히 그런 직업이에요.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을 더 생각하고, 그들의 고충과 힘듦을 헤아리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하는.”
장동윤은 스스로에 대해 “마음 여린 순둥이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고집이 있다”며, “솔직하고, 독특하고, 올곧고, 누군가에겐 이상한 사람이자 세상을 조금 피곤하게 사는 사람”이라 자평한다. “단지 저는 제가 사랑하는 것을 열심히 할 거고, 사람들이 사랑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사랑하고 나누고, 주변에 애정과 관심을 갖고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서른한살인 장동윤은 “늦지 않게 아빠가 되고 싶다”며 “된장찌개 잘 끓이고 갈비찜, 파스타도 잘한다”고 어필했다.
장동윤의 화보와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12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사진 제공 = 코스모폴리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