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목) 오후 10시 KBS 1TV <다큐인사이트>에서는 일생을 한국 노동자 도운 오자와 부부 투쟁의 삶을 기록한 ‘일본사람 오자와’가 방송된다.
1989년, 일본의 스미다전기는 팩스 한 장으로 한국 공장의 노동자 450명을 해고했다. 해고노동자들은 일본 현지 투쟁에 나섰고, 이들 옆엔 일본인 오자와 부부가 있었다. 오자와 부부는 일본을 찾은 한국스미다전기 노동자들을 지원하며 한국과 연을 맺었다. 그 후 한국씨티즌, 한국산본, 한국씨티즌정밀, 한국산연, 한국와이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의 일본 원정까지 30여 년 동안 오자와 타카시와 오자와 쿠니코는 한국의 노동자들을 지원해 왔다.
부부는 억울하고 분해서 낯선 일본 땅을 찾아온 한국 해고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일본 본사를 상대로 함께 싸웠다. 그 과정에서 남편 타카시가 2021년 체포되어 7개월간 구속되었고, 보석으로 나와 재판을 받아야 했다.
이번에는 한국의 노동자들이 오자와 재판을 지원했고, 한국의 국회의원 86명은 일본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국 사회에서도 외면당한 한국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싸워온 일본인 부부의 일생을 한국의 공영방송이 기록했다. KBS 다큐인사이트 <일본사람 오자와>는 올해 일본 노동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됐다.
이호경PD는 “아무런 대가도 명예도 없이 한국의 노동자들과 함께한 오자와 부부의 희생과 공헌을 한국 사회에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KBS '다큐인사이트' '일본 사람 오자와 '1부는 21일(목), 2부는 28일(목)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