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혼례식 날이 되자 정순덕(조이현)과 박씨부인(박지영)은 분주하게 행사를 준비했다. 조씨부인(최희진)과 세 자매가 방문을 마친 뒤 세자(홍동영)가 혼례장을 찾았다. 박씨부인은 심정우(로운)와 세자에 다과상을 대접하며 담소를 나눴다.
세자는 “약과를 보니 큰 누님의 혼롓날이 떠오릅니다.”라며 “누님께서 아무것도 못 드셨다는 소식을 듣고 제 약과를 가져다드렸지요.”라는 추억을 떠올렸다. 세자의 약과를 공주가 먹었다는 얘기에 정우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박씨부인을 바라봤다.
정우는 박씨부인을 따로 불러내 “부인의 짓이었습니까?”를 대놓고 물었다. 8년 전 공주의 혼례로 어수선한 틈을 타 박씨부인은 독이 든 약과를 세자에게 올렸고 세자는 아무것도 모른채 그 약과를 공주에게 줬던 것.
박씨부인은 “저도 오늘에야 확실하게 알게 되었네요. 우리 둘 다 운이 나빴네요.”라며 뻔뻔하게 반응했다. 발끈한 정우는 “전하께서 진정 진성군을 위해 좌상의 일을 덮고 넘어갔다 생각하십니까? “라며 8년 전 죽은 박씨부인의 아들의 충심 때문에 멸문을 피하게 해 준 것이라 설명했다.
박씨부인의 아들 조인현(박성진)은 독을 사용해 세자를 해하려 한다는 증거를 입수해 이를 세상에 알리려다 아버지 좌의정(이해영)의 손에 무참히 살해됐다. 독살은 박씨부인의 계획이었고 정우는 “당신의 탐욕이 공주 뿐 아니라 당신의 아들까지 죽인겁니다.”를 꼬집어 말했다.
좌의정 집안은 좌상의 죽음으로 지켜낸 것이 아니라 아들 인현이 지킨 것이었다. 집안을 위해 제 손으로 남편 좌의정과 남동생까지 죽음에 이르게 한 박씨 부인은 깊은 허탈감을 느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한양 최고 울분남 심정우와 이중생활을 하는 정순덕이 힘을 모아 ‘조선판 러브 액츄얼리’를 선보인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