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화 주연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인질>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필감성 감독이 이번엔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로 돌아왔다. 평범한 택시운전수 오택(이성민)은 어느 날 거금을 제시하며 장거리운행을 요청하는 금혁수(유연석)를 태우게 된다. 무려 100만원이라니! 어젯밤 돼지꿈이 현실화되는 것 같다. 그런데, 금혁수는 택시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자신은 통증을 느낄 수 없고, 연쇄살인마란다. 이제 내릴 수도, 끝낼 수도 없는 위험한 ‘운수 오진’ 동행이 시작된다. 필감성 감독을 만나 ‘운수 오진 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파트1과 2로 나뉘어 공개되었다. 스토리 전개상 파트를 어떻게 나누었는지.
▶필감성 감독: “사실은 파트1,2를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주 2화씩 나가는 OTT시리즈로 생각하고 대본 작업을 했었다. 편성에서 파트를 나누어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고, 어느 부분에서 나눌 것인지 생각해보니 1~6부, 7~10부가 맞을 것 같았다. 이야기의 결이 달라진다. 반전 이후 복수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면 시청자를 지치게 하는 측면이 있을 것이다. 짧고, 강렬하게 끝내고 싶었다. 사실 더 짧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지금처럼 끝난 것에 대해 만족한다.”
Q. 원작이 웹툰이다. 드라마로 만들게 된 과정을 소개해 달라.
▶필감성 감독: “원작을 보면서 몇 가지 매력을 느꼈다.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스릴러가 매력적이었다. 이 이야기를 과연 10부작으로 만들 수 있을까. 6부까지는 하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런 시도 자체가 도전이었다. 또 하나는 로드무비가 결합된 것이다. 그리고 금혁수 캐릭터를 다채롭게 표현해보고 싶었다. 과연 저 사람을 왜 저렇게 되었을까. 그에 대한 답을 내리고 싶지는 않았다. 시청자와 함께 퍼즐을 맞추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Q. 후반부에서는 사적인 복수를 위해 달리는 셈이다. 어쩌면 고생한 만큼 시원한 사이다 결말을 기대했을 수도 있다. 끝에 가서 사법의 영역으로 넘기는 것은 허무한 측면이 있다.
▶필감성 감독: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리얼한 톤에서 출발한 것이다. 통렬한 사이다 복수를 하는 것은 ‘파트1’과는 결이 안 맞는 것 같다. 궁극적으로 이건 선택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계속해서 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오택은 거듭 안 좋은 선택을 한다. 그러다가 그의 선한 심성으로 단서를 얻어 응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사는가. 결국 선한 마음이 아닐까. 그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
Q. 배우들은 그런 결말에 동의하는지.
▶필감성 감독: “모두 그런 결말인 것을 알고 시작했다. 답답해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무조건 사이다 복수의 짜릿함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그건 우리 작품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리암 니슨의 ‘테이큰’까지 가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Q. 6화에서 펼쳐지는 내용은 정말 충격적이다. 심리적인 타격이 크다. 오택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 묘사하려고 했는지.
▶필감성 감독: “원작에서도 딸이 죽은 채 발견되는 것이 큰 충격이었다. 하나 추가한 것은 금혁수가 진짜범인이 아니라 이병민이 범인이라는 설정이었다. 그런 반전을 주기 위해서는 그런 충격을 줘야할 것 같았다.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 장면을 준비하면서 논의가 있었다. 암시 정도만 주는 것으로. ‘정말 아니겠지, 아닐 거야.’하는 서스펜스. 화면으로 확실히 보여주는 것보다 그런 초조함이 잔상을 남게 하는 것이 충격이 더 클 것이다.”
Q. 원작에서 추가된 인물은 이정은이 연기하는 황순규이다. 금혁수에게 아들을 잃은 엄마 역할이다. 이런 캐릭터를 추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필감성 감독: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스릴러도 매력적이지만 이야기를 끝까지 끌고 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화면이 단조로워질 수 가 있어 또 하나의 에너지가 필요했다. 오택과 금혁수의 답답함이 주도하는 서스펜스와 함께 황순규와 경찰이 펼치는 빠르고, 리드미컬한, 턱 밑까지 바짝 쫓아오는 긴박감이 필요했다. 처음 제안 받았을 때 그 역할은 남자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오택의 부성애 코드와 겹친다. 차라리 여성 캐릭터로 바꾸면 어떨까 싶었다. 작가가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정은 배우를 생각했는데 ‘다들 되겠어?’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꿈은 크게 가져야된다. 캐스팅이 성사되고 나서는 작가에게 ‘만세’라고 문자 보냈다. 이성민 씨는 처음 대본 볼 때 ‘이건 딱 바로 정은씬데’ 했었다.”
Q. 정만식 배우가 연기하는 형사 역할은?
▶ 필감성 감독: “원작에 그런 경찰이 있긴 하다. 사건을 발견하고 따라오는 정도이다. 황순규와 엮이는 그런 활약은 아니다. 적극적으로 후반에 활약하기를 바랐다. 평소 ‘겉바속촉’ 같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강렬하지만 속은 여린, 그런 캐릭터가 잘 표현되기를 원했다.”
Q. 오택의 아들 역으로 나오는 배우는 홍사빈이다. <화란>보다 먼저 찍은 것인가.
▶필감성 감독: “<화란>이 훨씬 먼저 찍은 것이다. 홍사빈 배우는 오디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화란>에 캐스팅된 줄만 알았다. 자기가 주연이라고 해서 ‘정말?’ 그랬었다. 영화 보니 정말 주연이더라.”
Q. 택시 사납금이나 장거리 운행 등 택시회사 관련 이야기가 나온다. 사전에 리서치는 많이 했을 것 같다. ‘비상등’ 이야기는 실제 있는 것인가?
▶필감성 감독: “작품 준비하면서 택시 회사 인터뷰 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비상등’ 같은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것이다. 원작에는 없는 설정이었다.”
Q. 그럼 뇌를 다쳐서 사이코패스가 된다는 설정에 대해서는.
▶필감성 감독: “무통증 사례를 많이 조사했다. 미국 다큐멘터리에서는 손가락 하나에 압력을 높여도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놀라웠다. 그럼 저 사람의 심리는 어떨까. 그런 식으로 캐릭터를 조금씩 채워나간 것이다.”
Q. 금혁수 서사에 이유를 부여하는 장면이 많았다. 연극으로 비유되는 것 같다.
▶필감성 감독: “리서치를 해보니 사이코패스에게 공통점이 있는 것 같더라. 자기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나 과장되게 포장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상대가 그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으면 공격성이 바로 발현된다. 금혁수의 경우에도 자신이 무통증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으로 사이코패스가 되었다는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 자기가 예전에 연극반이었고, ‘메피스토’를 연기하는 것이다. 악마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과장되게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음악도 그렇고. 보기에 불편하고, 거북하지만 자기가 얼마나 잘났는지를 저렇게 보여주는 것이다.”
Q. 약을 먹는 장면은?
▶필감성 감독: “2화에서 먹는 약도 조사한 것이다. 실제로 그런 환자가 먹는 약을 조사해서 네이밍도 그렇게 했다.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2부에서 자기가 왜 그리 되었는지 이야기하는 장면은 로르샤흐 테스트를 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메인타이틀에서도 얼굴이 양쪽으로 펼쳐지는 데칼코마니 이미지가 있다. 의도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시청자들이 보면서 혁수가 이야기하는 것이 실제와 다를 수가 있다는 것을 의도한 면이 있다.”
Q. 빌런의 가족 이야기나 전사가 거의 없는 이유는.
▶필감성 감독: “작가와 사이코패스의 서사를 부여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래저래 해서 사이코패스가 되었어’하는 식으로 단정짓고 싶지는 않았다. 단서 정도만 있으면 될 것으로 보았다. 그 정도 전사가 있으면 시청자들도 보면서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Q. 유연석 배우가 블랙박스 카메라를 보고 브이 포즈를 하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하는데.
▶필감성 감독: “그렇다. 그런데 <인질>에서 유호정 배우가 ‘브이’ 하는 게 있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는 하고 싶지 않았다. 똑같은 모습을 반복하는 것 같아서. 그런데 유연석 배우가 브이하고 손을 흔드는 게 너무 자연스러웠다. 유 배우가 과감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주저함이 없다. 희생자의 머리를 보여줄 때도 갑자기 안고 둥가둥가 행동을 한다. 쓰다듬기도 하고. 의도한 게 아니다. 리허설 때 갑자기 그러는 게 너무 무서웠다. ‘하지 말까요?’ 하기에 ‘아냐. 그거 하자!’ 그랬다.”
“유연석 배우는 과감한 배우이기도 하고 스윗하고, 배려심도 많다. 6부에서 오택이 아내에게 딸 승미가 있는 곳(‘백산읍 창비로 112번지’)을 전화로 알려줄 때, 유연석은 뒤에서 입으로 따라한다. 왜 그랬냐 하니까. ‘못 알아들을까 봐’라고 하더다. 그게 유연석의 본캐이다. 그런 유배우가 섬뜩한 캐릭터를 만나 그런 모습이 만들어진 것 같다.”
Q. 유연석 배우를 캐스팅 이유는.
▶필감성 감독: “유연석 배우의 멜로 연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멜로 연기할 때에도 묘한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 상대 반응을 기다릴 때 그러하다. 나중에 스릴러에서 그런 모습을 제대로 활용하고 싶었다. 이번에 원 없이 한 것 같다. <미스터 선샤인>에서 엄마 복수하러 무사가 되어 나타났을 때, 상대를 지긋이 바라볼 때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저런 느낌을 쓰고 싶다. 금혁수에게 그런 주문을 했다. 구동매처럼 그저 바라만 봐도 무서울 것이라고.”
Q. 오택(이성민)의 좋았던 때, 가족이 함께 행복하던 시절에는 ‘디에이징’ 기술이 사용된 것인가?
▶필감성 감독: “팽팽한 얼굴을 보여준다. 요즘은 CG팀에서 기본적으로 그렇게 해준다. 주문을 안 해도 말이다. 분장과 더불어 효과가 있었다.”
Q. 이성민 배우 캐스팅은.
▶필감성 감독: “이성민 배우는 워낙 철저히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을 만났을 때 이성민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하자, ‘잘 됐네. 컴퓨터 같은 배우야.”라고 말씀하시더라. 그게 무슨 뜻이지 했는데 정말 같이 일해 보니 A에서Z까지 완벽하게 그림을 그려 준비를 해 오시는 분이더라. 모든 것을 의도하고 연기하시더라.“
Q.이정은 배우는 이번 역할을 위해 살을 쏙 뺐다고 한다.
▶필감성 감독: “제가 감량하라고 요청 드리지는 않았다. 처음 만났을 때 보여준 게 데스벨리의 말라죽은 나무 사진이었다. 유분기가 하나도 없는, 너무나 강렬한 나무의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인은 부러지더라도 절대 남과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원했다. 두 달 있다가 다시 볼 때 놀랐다. 못 알아볼 정도로 감량을 하신 거다. ’어머니 모시고 제주도 갈 일이 있어 제대로 빼고 오겠습니다‘하더니. 정말 프로페셔널하다.”
Q. OTT 시리즈를 연출해 보니 영화 작업때와의 차이점은.
▶필감성 감독: “촬영 자체는 차이가 없다. 처음엔 그렇게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모든 것이 다르더라. 특히 소화할 스케줄 양이 많았다. 정신줄 놓지 않고 이야기를 끌고갈 수 있을까. 그게 영화랑 큰 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에 관심이 많다. 영화는 러닝타임이 줄어드는 추세이다. 그 안에서 캐릭터의 기승전결을 표현하기에는 짧은 면이 있는데 시리즈에서는 오롯이 다 실을 수 있고, 인물의 스펙트럼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드라마를 즐겨 보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 같다.”
Q. 필감성 감독이 생각하는 스릴러의 매력은 무엇인가.
▶필감성 감독: “정말 열심히 산 보통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되거나, 극단적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까 관심이 많다. <인질>에서도 황정민이 대스타이지만 갑자기 납치되어 벌어지는 일이다. 오택도 돼지꿈을 꾼 평범한 기사이다. 그런 일을 겪게 될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리고 상태가 더 큰 욕망으로 자신을 압도할 때 ‘왜 저럴까’ 하면서 대처를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악의 불가지(不可知), 알 수 없는 느낌이 절 매료시키는 것 같다. 장르적으로 말하면 그것이 스릴러일 것이다. 그런 이야기에 많이 끌린다.”
Q. 초반에 방송인 전현무가 카메오로 출연한다.
▶필감성 감독: “매 회 새로운 캐릭터가 들어와서 활력을 주었으면 했다. 1회에 전현무, 5호에 오종혁, 6회의 김재범처럼. 하루에 벌어지는 드라마에서 새로운 기운을 주고 싶었다. 1화는 무서운 스릴러라고 보기 시작했는데 전현무가 등장하면 ‘어, 이건 진압장벽이 좀 낮네~’하는 느낌을 받기를 원했다. 전현무씨가 굉장히 의욕적으로 잘 해주셨다.”
Q. 감독님의 최애장면은?
▶필감성 감독: “6부에서 이성민 배우가 동네건달 김재범 무리를 만나러 가서 자기가 금혁수인 척 하며 연기하는 장면이다. 그날 유독 바다에 앉아 있던 이성민 배우가 그런 명연기를 보여줄 때 너무 놀랐다. 클로즈업으로 얼굴 보면 마그네슘 부족인 것처럼 눈 떨림이 있다. 그렇게까지 깊이 있게 보여줄 줄 몰랐다. 자기 때문에 무고한 사람이 죽었으니, 그런 이야기하며 울컥할 수밖에 없다. 감명 받았다.”
“기술적으로는 2부 안개 속 졸음쉼터 장면이다.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인데 공들여 찍었다. 세트에서 찍은 것이다. 다들 반신반의한 장면이지만 결국 성공했다.”
Q . 옥수수밭 장면은?
▶필감성 감독: “맨땅에 옥수수를 직접 심었다. 우리끼리는 ‘이건 한국판 인터스텔라야’라면서 찍은 것이다. 옥수수를 심고 관리를 해야 했다. 다른 장면 찍으면서 실시간으로 체크했다. 초당옥수수인데 정말 빨리 자랐다. 한 번 더 촬영하러 갔더니 너무 자라서 조금 잘라서 연결 맞춰야했다.”
Q. 아직 <운수 오진 날>을 안 보신 시청자에게 작품을 홍보한다면?
▶필감성 감독: “배우들의 명연기가 장점이다. 감독으로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가 매사 선택의 순간에 과연 좋은 선택을 하고 있는가. 그런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짧고 강렬한 런닝타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오택의 선택이 고구마처럼 답답하다는 평이 있다. 그 단계만 조금 참으시면 시원하게 되갚아 준다. 어떤 분이 ‘5화까지 보고 멈춘 사람은 제발 7화까지 봐주세요’라고 하셨더라. 정말 그렇다. 그 부분만 넘기시면 이성민 배우의 인생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Q. 제목에서 쓰인 ‘오지다’에 대해 어떤 뉘앙스로 받아들이는지.
▶필감성 감독: “‘오지다’는 더할 나위 없이 흡족하다는 사전적인 의미가 있다. 중의적이다. 절묘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날 이상의 의미이기도 하고, 부정적인 뉘앙스도 풍긴다. 처음 제안 받았을 때 정말 제목 ‘오지다’라는 느낌이었다. 감탄사 ‘죽이네’처럼. 영어 제목이 ‘블러디 럭키 데이’인데 그것도 의미를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은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스릴러를 좋아하지만 두 작품 연속하다보니, 정신적으로 사람을 어떻게 죽일까만 고심하는 사람 같다. 다음에 다시 스릴러를 하더라도 이번엔 다른 길을 갈 것이다.”
[사진=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