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대화가 계속된다. 작년 하반기 김숙, 표창원, 지코, 인요한, 안정환, 천종호, 강수진, 아이유, 송해, 이국종 등 대한민국의 어느 한 쪽을 단단히 지탱하고 있는 인물을 불러내 진솔한 대화를 이끌어내며 시청자의 호평을 받은 ‘대화의 희열’이 시즌2로 돌아온다. 매주 게스트와의 진솔한 대화를 이끄는 MC는 유희열과 함께 김중혁 작가,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그리고 새로이 KBS 신지혜 기자가 나선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신수정 PD는 ‘시즌2’의 변화에 대해 “신지혜 기자의 합류다. MC 구성을 다양하게 해보고 싶었다. 신 기자는 직업이 기자이고, 성별도 여성이다. 게다가 나이도 다른 어리다.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중혁 작가는 “녹화를 하면서 보니 신지혜 기자의 질문이 역시 날카롭다. 3~4회 정도 되면 케미가 대단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시즌2’에 초대될 게스트의 윤곽도 밝혀졌다. 신 피디는 “출연자의 기조는 시즌1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의 시즌을 모아서 볼 때 한 질로 보이길 바랐다. 그래서 성별, 분야별로 다양한 분들을 섭외하려고 한다. 첫 회를 장식할 백종원 이후 배철수, 프로파일러 이수정 교수, 작가 유시민, 박항서 축구감독을 모실 예정이다. 녹화 순서나 촬영 순서가 정해진 건 아니다”고 밝혔다.
MC들은 각자 모시고 싶은 게스트도 밝혔다. 다니엘 린데만은 “내가 독일인이라서 그런지 차범근 선수를 모시고 싶다. 독일에서는 전설적이다. 본인에게 직접 독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또 음악을 좋아해서 이루마, 양방언 씨도 만나보고 싶다."
신지혜 기자는 “김연아 선수를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었다. 올림픽 이후 어떻게 지내는지 정말 궁금하다.”며, “처음 섭외단계 때 문재인 대통령님이 가능한지 물어봤다. 기자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뉴스가치는 대통령일 것이다. 이번에 힘들다면 ‘시즌3’에서도 시도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중혁 작가는 “지난 시즌에는 작가들이 한 분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작가가 나오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유시민 작가님이 나오신다니 만족한다.”
유희열은 “시즌1때도 러브콜을 보냈던 조용필 선배님과 류이치 사카모토를 꼭 초대하고 싶다. 한 분 더 추가를 하자면 유재석씨다. 유재석씨는 본인 이야기를 잘 안한다. 이 자리에서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신 PD는 “개인적으로는 나영석 선배(PD)를 모시고 싶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물어보고 싶은 게 많다. 미디어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보고 싶다. 그리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만나서 진짜 천재의 삶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
‘시즌2’의 첫 번째 게스트인 백종원 편에 대한 예고로 놓치지 않았다. 유희열은 “이렇게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똑똑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가로서의 실패와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제작진이 압축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또 하나 소개하자면 우리가 묻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자신의 외모변천사를 이야기했다. 본방을 보면 놀라실 것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게스트들이 이 프로그램에 나오면 좋은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제작진에게는 다소 난감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희열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창구는 많다. 하지만 옮겨지면서 곡해되는 경우가 있다. '대화의 희열'은 그들의 모든 것을 그대로 담아 전달할 수 있다. 그 비결은 우리가 전적으로 많이 들어주는 입장이기 때문인 것이다. 때로는 날카로운 질문도 던진다. 그래서 이 방송을 얼마나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출연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해 둔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유희열은 후반부에 다시 한 번 ‘대화의 희열’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까 그 질문은 이 프로를 진행하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수정 교수님에게 방송에 출연해 주신 이유를 물어보니 '내 이야기가 세상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뭘 마다하겠냐'라고 대답하셨다. 그 바쁘신 이국종 교수님도 '이렇게 해서 세상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끌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라. ‘대화의 희열’이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조금이라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희열이 이끄는 '대화의 희열'은 3월 2일(토) 오후 10시 45분 ‘백종원 대표’를 시작으로 시즌2가 시작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유희열, 소설가 김중혁, 신수정피디, 신지혜기자, 다니엘 린데만 / KBS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