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생활 반백년. 곧 칠순을 앞둔 이덕화가 낚시대를 놓고 셀카봉을 들었다. 이덕화는 자신의 이름을 단 KBS의 새 예능프로그램 <덕화티비>를 통해 1인방송 크리에이터에 도전한다.
25일 오후,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덕화티비’의 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덕화와 함께 최인성 책임프로듀서와 심하원 PD가 참석했다.
이덕화는 “올해로 68세다. 칠순이 코앞인데 새로운 걸 시도하는 게 쉽지 않다. 지금 이 시대에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강자라고 하더라. ‘덕화티비’는 목숨 걸고 하겠다. 내가 못할 게 뭐가 있겠나.”며 “재미있고, 진지하게.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싶다.”고 열정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심하원 PD는 “5060세대를 위한 1인미디어를 한다면 이덕화 선생님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 어떤 콘텐츠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방송포맷에 도전하며 느끼는 어려운 점에 대해서도 솔직히 밝혔다.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힘든 사람이 1인 방송을 한다는 것은 사실 어렵다. 모든 게 어렵다. ASMR을 하라고 하는데 처음엔 그게 조미료 이름인줄 알았다. 몰라서 틀리는 게 많다.”
심 피디는 기존의 1인방송과의 차별 점에 대해 “덕화티비를 보는 구독자들이 우리 방송에 출연한다. 그들의 실시간 반응을 방송에 담는다. 임예진, 박상면, 송은이, 김신영, 최수종 등 다양한 사람들의 리액션을 담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덕화TV’는 지상파 TV방송에 앞서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고 ‘혼밥 체험’, ‘조기축구회’, ‘ASMR’,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리액션’ 등 짤막한 영상을 올리고 있다. TV방송 전에 유튜브 구독자수가 2만 5천 명을 넘어섰다. 이덕화는 “3만 명이 넘으면 버스킹을 하겠다. 내가 가수가 아니라 친한 애들 데려오겠다. 나는 뒤에서 박수를 치겠다.”면서 “아이고 어려워라. 그냥 가발이나 벗는다고 할 걸 그랬다.”고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한편, '덕화티비'는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내세운 KBS가 예능국이 아닌 시사교양 파트를 통해 제작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최인성CP는 “지난 해 KBS 사내기획안 공모를 통해 제작에 이른 프그그램”이라며 “교양과 예능의 장르가 허물어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욱 많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전달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제작한다. 요즘처럼 매체가 많은 시대에 예능과 교양을 가리지 않고 좋은 것들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덕화의 1인 크리에이터 도전기를 담은 KBS2 ‘덕화TV’는 26일 저녁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우선 6편이 파일럿 형태로 방송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