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부인의 묘수로 위기에 처했던 정순덕과 가족들이 평화를 찾았다.
옥에 갇힌 좌의정(이해영)을 찾아간 박씨부인(박지영)은 “큰 며느리를 진짜 죽이셨습니까?”를 물었다. 좌의정은 처가에 알리겠다고 난리를 부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고 이에 박씨부인은 “지아비가 시아버지 손에 죽는 걸 봤는데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게 이상하죠.”라며 좌의정을 떠봤다.
화들짝 놀란 좌의정은 “인현이가 남색에 빠져 원수의 아들과 붙어먹은 것도 모자라 우리의 죄를 조정에 알리려 했단 말입니다!”라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놨다. 의심이 사실로 밝혀지자 분노한 박씨부인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좌상까지 만들었더니 감히 내 아들을 죽여!”라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박씨부인은 금잠고독을 술에 타 옥에 갇혀 있는 동생 박복기(이순원)에게 전했다. 박복기는 “내 생각 해주는 건 누이밖에 없소.”라며 시원하게 술을 들이켰다. 박씨부인은 “내일이면 나오게 될걸세.”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좌의정을 찾아간 박씨부인은 “대감의 억울함을 자결로 보여주세요.”라는 뜻을 전했다. 좌의정은 반발했고 이에 박씨부인은 “마지막까지 날 실망시키는군요. 유서를 미리 작성해 왔습니다.”라며 장문의 유서를 꺼내 보였다.
박씨부인이 유서를 펼치자 숙빈박씨가 좌의정의 목을 졸랐고 그렇게 좌의정은 아내가 보는 앞에서 세상을 떠났다. 다음날, 좌의정은 자결로 처리되며 무죄 판정을 받았고 박복기는 돌연사로 처리됐다. 박씨부인은 남편과 동생을 희생해 집안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한양 최고 울분남 심정우와 이중생활을 하는 정순덕이 힘을 모아 ‘조선판 러브 액츄얼리’를 선보인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