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유회승이 불후의 명곡에서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
9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레전드 리메이크 특집’ 2편으로 꾸며졌다.
이번 특집은 세대가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레전드 리메이크 명곡을 재탄생 시켰다. 원곡 만큼이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리메이크 곡들과 뛰어난 아티스트의 만남이 기대를 모았다.
원곡을 리메이크해 큰 사랑을 받은 곡을 다시 해석해 부르는 기획인 만큼 원곡과 리메이크곡 두 버전을 모두 고려한 새로운 무대가 관전 포인트로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주 1부 무대에서는 보컬왕 3총사로 불리는 허각, 신용재, 임한별의 프로젝트 그룹 허용별이 ‘불후의 명곡’에는 첫 출연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각각 자신만의 보컬로 인정받아온 이들은 1부 최종우승을 거머쥐으며 또한번 실력을 입증받았다.
이 밖에도 ‘불후의 명곡’을 통해 꾸준히 시청자들을 만나왔던 EXID 메인보컬 솔지를 비롯해 실력파 아이돌 그룹 드림캐쳐, 시원한 보컬의 유회승 등이 오랜 만에 ‘불후의 명곡’ 무대를 준비했다. 또, 오은철과 리베란테 노현우가 하나로 뭉쳐 특별한 무대를 꾸며냈다. 트로트 해석을 선보일 안성훈과 양지은, 마성의 목소리 마독스, 매력 넘치는 밴드 터치드와 LUCY가 출연해 트로피를 두고 경연을 펼쳤다.
1부 무대에선 밴드 터치드가 주목을 받았다. 신동엽은 "미국 그래미가 인정한 실력파 뮤지션이다. 최근 그래미에서 꼭 들어야 할 한국 락 아티스트로 이분들을 꼽았다"며 터치드를 소개했다. 이어 "여자 윤도현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극찬을 받았던 터치드의 활약상이 공개됐다.
터치드는 ‘먼지가 되어’를 선곡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미국 그래미가 인정한 실력을 입증하는 무대였다.
이어 터치드의 밴드 후배인 LUCY도 출격했다. LUCY는 ‘고속도로 로맨스’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였다.
선후배 밴드 대결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1승은 터치드에 돌아갔다. 터치드는 실력을 판정단에 한 번 더 인정받으며 미소를 짓게 됐다.
트로트퀸 양지은의 무대도 관심을 모았다. 양지은은 "첫째 아이가 '불후의 명곡'을 보다 운 적이 있다. 무대에서 제 불이 탁 꺼지는 모습을 본 거다. '엄마 진 거야?'라길래 불 꺼지는 게 이기는 거라고 했다"라고 하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름다운 강산'을 선곡했다는 양지은은 이번 무대에 자신의 22년 국악 인생 내공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고 자신했다. MC 이찬원은 "사전 인터뷰에서 '탈진할 것 같은 무대'라고 했던데"라고 물었다. 이에 양지은은 "제가 22년 판소리 국악 수련을 통해 얻은 내공을 많이 섞었다. 산속에서 수련하는 귀곡성을 최대치로 넣었더니 연습하고 나면 머리가 핑하고 돌더라"며 역대급 무대를 자신했다.
양지은은 "학창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산속에서 수련했던 고음을 오늘 보여드리겠다"며 가장 한국적인 음악과 소리가 버무려진 무대를 보여주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특히 양지은은 이번 방송에서 대기실을 3개 쓸 만큼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악기 연주자와 사물놀이 군단을 대거 섭외해 웅장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날 유회승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루시, 안성훈, 양지은을 꺾고 3연승을 기록한 터치드와 대결에 나섰다. '불후의 명곡' 공식 슈퍼루키인 유회승은 "저는 1년을 살아가는 힘, 목표를 세워두고 달려간다. 그래서 이 맘 때 쯤 지치고 항상 해왔던 일임에도 넘어지고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시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곡을 고르면서 가사가 여러분들에게 조그마한 위로라도 되도록 죽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왔다"라며 죽도록 노래하겠다"라며 '거위의 꿈' 무대를 꾸몄다. 판정단 결과 1표 차로 유회승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