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23이 8일(금) 저녁 CGV압구정 4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올해의 행사보고와 시상을 마치며 9일 간의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독립영화의 비전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올해 영예의 대상은 노영석 감독의 이 차지했다.
배우 공민정, 서현우의 사회로 진행된 서울독립영화제2023 폐막식은 올해의 행사 보고와 시상을 마치며 9일간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본상 5개 부문, 새로운선택 부문 2편, 특별상 8개 부문, 총 상금 1억 원에 달하는 수상작이 공개됐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는 총 상금 1억 원 규모로 확대하여 독립영화 창작자를 격려하고 지속가능한 독립영화 제작환경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부산행> 연상호 감독과 <변호인> 최재원 제작자,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괴인> 이정홍, 감독이자 가수인 이랑, <포옹> 임흥순 감독 등이 자리를 빛내 시상을 진행, 창작자들에게 큰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2,000만 원 상금의 대상은 노영석 감독의 < THE 자연인>이 수상했다. 노영석 감독은 연출, 제작, 각본, 촬영, 편집, 조명, 음악, 미술 모두 진행해, 귀신을 찾는 유튜버 인공과 그의 친구 병진이 귀신이 나온다는 제보를 받고 깊은 숲속의 자연인을 찾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본선 장편경쟁 심사위원 측은 “만장일치로 결정되었고 이 작품이 대상을 수상하는 것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단편 대상은 서새롬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위밍>이 선정되어 1,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받았다. 본선 단편경쟁 심사위원 측은 “영화가 워낙 탁월해 심사위원 각자의 취향을 잠시 잊고 만장일치로 선정된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최우수작품상은 박홍준 감독의 <해야 할 일>, 단편 최우수작품상은 박지인 감독의 <매달리기>, 단편 우수작품상은 서주희 감독의 <마우스>가 수상했다. 단편경쟁 심사위원 특별언급은 조한나 감독의 <퀸의 뜨개질>이다. 신진 감독의 참신한 패기와 도전을 격려하는 새로운선택상 부문은 정재희 감독의 <기억의 집>, 새로운시선상 부문은 전혜련 감독의 <민희>가 나란히 수상했다.
더불어 집행위원회특별상은 배우 박종환이 수상했다.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009년부터 40편 이상의 작품 활동을 했고,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총 19편의 작품으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인연을 이어왔다. 올해는 총 4편의 영화로 서울독립영화제를 찾았다. 이러한 활동으로 독립영화에 애정과 관심이 깊은 모습을 보여 올해 집행위원회특별상으로 선정했다.” 라고 선정의 변을 밝혔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하는 독불장군상은 박수남, 박마의 감독의 <되살아나는 목소리>에 수여되었으며, “이 영화가 가진 힘과 가치는 압도적이었다. 소수자를 향한 혐오가 빗발치는 세계에서 그 오랜 역사를 기록하고 지금 여기에서 여전히 목소리 내는 일은 그 자체로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두 분의 감독이 함께 이 영화를 통해 되살려낸 목소리를 들으며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고집스럽게 가고자 하는 그 길을 뜨겁게 응원합니다.”라고 한국독립영화협회 운영위원 이원우 감독이 심사평을 전했다.
새로운 독립영화배우들을 발굴해온 ‘독립스타상’은 <해야 할 일>의 김도영 배우와 <차가운 숨>의 배우 정민주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열혈스태프상은 <그녀에게>의 이상철 감독이 편집부문으로 수여받았다.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이 수여하는 촬영감독상인 CGK촬영상(촬영감독조합상)에는 <딸에 대하여>의 김지룡 촬영 감독이 차지하면서 700만 원 상당의 부상과 상패를 받았다.
'독립영화 매칭프로젝트: 넥스트링크'사업에서 비롯되어 독립영화 배급에 관한 관심뿐 아니라 창작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신설된 넥스트링크상에는 오정민 감독의 <장손>이 수상했으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감독들의 작품에 주목하기 위해 2021년 신설된 씨네플레이 로컬시네마상은 박찬우 감독의 <아무 잘못 없는>이 선정되었다. 관객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관객상은 장편과 단편 각각 이미랑 감독의 <딸에 대하여>, 정재용 감독의 <작두>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올해의 마지막 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2023은 한 해의 한국 독립영화를 아우르며 독립영화인과 관객을 잇는 소통의 장으로서 굳건히 자리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서울독립영화제2023은 9일 간 많은 작품들의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많은 감독들과 배우들이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와 더불어, 4년째 진행되고 있는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 선배 감독들의 독립영화를 복원 상영하는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영화의 창작 과정을 세밀히 들여다보는 ‘창작자의 작업실’, 현재의 독립영화 환경과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토크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들이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 해의 결산 축제로 1,374편의 출품작 중 130편의 작품을 엄선한 영화제는 한국영화 산업의 위기 속 희망의 불씨를 지피자는 각오로 출발하였다. 영화제는 폐막까지 총 17,015명(2022년 13,575)의 역대 최다 관객을 모으며, 독립영화에 대한 뜨거운 지지와 응원을 확인하였다.
■■■ 서울독립영화제2023 수상작 ■■■
[본선 장편경쟁]
대상: < THE 자연인> 노영석
최우수작품상: <해야 할 일> 박홍준
[본선 단편경쟁]
단편 대상: <스위밍> 서새롬
단편 최우수작품상: <매달리기> 박지인
단편 우수작품상: <마우스> 서주희
특별언급: <퀸의 뜨개질> 조한나
[새로운선택상]
새로운선택상: <기억의 집> 정재희
새로운시선상: <민희> 전혜련
[특별상]
집행위원회특별상: 배우 박종환
독불장군상: <되살아나는 목소리> 박수남, 박마의
독립스타상: 배우 김도영 / 배우 정민주
열혈스태프상: 편집 이상철 (그녀에게)
CGK촬영상(촬영감독조합상): 촬영 김지룡 (딸에 대하여)
넥스트링크상: <장손> 오정민
씨네플레이 로컬시네마상: <아무 잘못 없는> 박찬우
[관객상]
장편: <딸에 대하여> 이미랑
단편: <작두> 정재용
[사진=서울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