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대첩 캡처
심정우의 진심 어린 고백이 굳게 닫힌 정순덕의 마음을 흔들었다.
맹삼순(정보민)을 잊지 못한 정순구(허남준)는 단옷날 삼순을 찾아갔다. 광부 23호와 만남이 약속돼 있던 삼순은 순구를 모르는척하며 자리를 피했다. 삼순은 물가에서 머리를 감다가 발에 쥐가 나 물에 빠졌고 그를 따라 물에 몸을 던진 순구에 의해 구조됐다.
정순덕(조이현)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광부 23호에 대한 책임을 심정우(로운)에게 물었다. 정우는 “이번 일은 종사관이 책임지면 될 것이오.”라고 발뺌했고 이에 순구는 “낭자, 괜찮으시다면 저와 혼인해 주시겠습니까?”라며 삼순에게 청혼했다.
순구에게 차인 뒤 광부 23호에게도 차일 위기에 처했던 삼순은 갑작스러운 순구의 청혼에 당황했지만 이내 “네. 좋아요.”라며 환한 웃음으로 수락의 뜻을 밝혔다. 순구는 “네. 감사합니다.”라며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삼순을 바라봤다.
정우는 “종사관이 혼인을 하여 마음이 후련하구나. 우리는 이제 빠져주자.”라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순덕의 손을 잡아 끌었다. 순덕은 웃음을 참지 못하는 정우에게 “두 사람이 혼인을 하게 된 것이 그리 좋으십니까?”를 물었다.
정우는 “처음에는 두 사람이 같이 있는 것만 봐도 가슴이 쑤시더니 이제는 괜찮아졌다.”라며 히죽거렸다. 순덕은 정우가 남녀 간의 인연을 알아보는 재주가 있다는 걸 눈치챘다.
단옷날 행사를 마무리 지은 뒤 순덕은 정우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정우는 “내년부터 너와 함께 단오를 구경할 생각이다.”라는 말로 겨우 마음을 접은 순덕을 뒤흔들었다.
정우는 “죽은 남편을 잊을 필요 없다. 나도 공주를 잊지 못하겠지. 그러나 너를 좋아하는 건 확실하다. 너 역시도 그러하지 않느냐?”라며 과거를 안고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자 제안했다. 마음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듯한 정우의 행동에 순덕은 잠가뒀던 마음의 빗장이 풀어지는 걸 느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한양 최고 울분남 심정우와 이중생활을 하는 정순덕이 힘을 모아 ‘조선판 러브 액츄얼리’를 선보인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