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대첩 캡처
정순구를 비혼주의자로 만들었던 남매간의 오해가 풀어졌다.
단옷날 행사를 마무리 지은 뒤 정순덕(조이현)은 심정우(로운)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정우는 “내년부터 너와 함께 단오를 구경할 생각이다.”라는 말로 겨우 마음을 접은 순덕을 뒤흔들었다.
정우는 “죽은 남편을 잊을 필요 없다. 나도 공주를 잊지 못하겠지. 그러나 너를 좋아하는 건 확실하다. 너 역시도 그러하지 않느냐?”라며 과거를 안고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자 제안했다. 마음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듯한 정우의 행동에 순덕은 잠가뒀던 마음의 빗장이 풀어지는 걸 느꼈다.
순덕은 정순구(허남준)에게 순덕의 시아버지이자 좌의정인 조영배(이해영)가 본인의 장남인 조인현(박성진)을 직접 베어 죽였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는 현장에서 조영배에게 칼부림을 당하고 겨우 목숨을 건진 뒤 출가한 매골승(이창민)의 증언이었다.
순구는 “지금이라도 집으로 돌아와.”라며 억지로 혼인을 하고 과부로 시집살이까지 하고 있는 순덕을 걱정했다. 순덕은 “내가 억지로 혼인을 하다니?”를 되물었고 순구는 “혼인 며칠 전 아버지와 며칠을 싸웠던 거 나 다 알아.”라고 말했다.
여동생 순덕이 아버지 욕심 때문에 바라지 않았던 혼인을 했다고 믿었던 순구는 반항심으로 비혼을 결심했다. 순구의 오해를 이제야 알게 된 순덕은 “내가 그때 아버지랑 싸웠던 건 서방님이 병이 있다고 시집 못 보낸다고 말리시는 거 설득하기 위해서였어.”라는 진실을 밝혔다.
이어 순덕은 “내가 서방님을 얼마나 좋아했는데...”라며 울컥했고 서러움에 눈물을 터트렸다. 예상치 못한 동생의 반응에 순구는 “오라비가 잘못 생각했다.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한양 최고 울분남 심정우와 이중생활을 하는 정순덕이 힘을 모아 ‘조선판 러브 액츄얼리’를 선보인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