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섬세한 연출로 호평받은 임승현 감독의 <물비늘>이 마침내 오는 12월 개봉한다.
임승현 감독은 2013년 코미디 장르의 단편 <운수 좋은 날>이 제5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에 초청된 이래, 연출한 다양한 작품들이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2016년 단편 <역귀>는 시체에서 금니를 뽑아 파는 염습사라는 주인공 설정과 함께 물질만능의 현대사회 문제를 섬뜩하게 꼬집은 수작으로 제15회 대구단편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이후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에게 잡혀 사는 주인공이 어느 날 자신과 정반대 성격의 동급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단편 <엘리제를 위하여>(2018)가 한국의 교육열 문제를 리듬감 있고 재치 있게 풀어내 호평받았다. 제6회 유니카 코리아 국제영화제 입선과 함꼐 제22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제6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졸업작이자 장편 데뷔작 <홈리스>(2022)는 청년세대의 빈곤과 불안을 공포 스릴러 장르로 탁월하게 담아내어 국내외 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전세 사기를 당한 어린 부부가 주인 없는 빈 집에 머무르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작품으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되어 CGV 아트하우스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5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극영화로 "일반적인 신인 감독들을 넘어서는 현명함을 보여주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렇듯 결혼, 자본주의, 교육열, 청년 빈곤과 주거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인 주제를 코미디, 공포, 청소년 드라마 등 다채로운 장르로 풀어내며 무한한 스펙트럼을 선보인 임승현 감독은 두 번째 장편 <물비늘>이 오는 12월 개봉 소식을 알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비늘>은 손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는 할머니와 절친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숨긴 소녀와의 조우를 담은 시크릿 드라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에 첫 공개되어 호평을 받았다.
베테랑 배우 김자영과 신예 홍예서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올해의 마지막 웰메이드 여성 드라마로서 <물비늘>은 12월 6일 개봉한다.
[사진=인디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