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운과 조이현이 ‘짜릿한 눈 맞춤’ 엔딩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어제(2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9회에서는 심정우(로운)가 정순덕(조이현)과의 중매 계약을 파기한 뒤 상사병에 괴로워하는 내용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심정우는 정순덕에게 다시는 자신의 눈앞에 띄지 말라며 경고했지만 자꾸 정순덕이 떠올라 힘들어한 반면, 정순덕은 진짜 여주댁(박환희)이 자신의 시아주버니인 좌상(이해영)댁 첫째 아들 조인현(박성진) 사망 사건의 살인범으로 누명을 썼다고 확신해 진실을 파헤치려는 의지를 다졌다.
이어 정순덕은 정순구(허남준)를 찾아가 8년 전 둘이 함께 아버지를 만나러 평양에 갔다가 위험에 빠졌던 여주댁을 구했던 일을 다시 얘기하면서 여주댁이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있는 조인현 사망 사건의 진범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같은 시각, 심정우는 평정심을 찾아보려고 애썼으나 정순덕을 향한 마음을 멈추지 못해 괴로워했고, 곡기도 끊은 채 기운 없이 누워있어 오봉(김현목)의 걱정을 샀다. 오봉의 요청으로 심정우의 상태를 본 유의원(김건호)은 심정우가 ‘상사병’에 걸렸다고 진단, 정순덕을 만나는 게 치료법이라고 했지만 심정우는 정색하며 정순덕을 생각할 틈도 없이 바쁘게 지내겠다고 선언했다.
심정우는 맹박사댁 세 자매의 남편 후보들을 소환해 단오에 각자 해내야 할 미션을 알려주며 지도에 열을 올렸다. 먼저 심정우는 첫째 맹하나(정신혜)의 남편 후보 김집(정우재)에게는 직접 그네까지 타며 가르쳤고, 둘째 맹두리(박지원)의 남편 후보인 윤부겸(최경훈)에게는 씨름 기술을 배우라는 지시를 했다. 마지막으로 심정우는 맹삼순(정보민)의 머리 감기를 지켜봐야 할 남편 후보 허숙현(빈찬욱)에게 고소공포증을 해결할 묘안을 제시한 뒤 남편 후보들에게 오월 스무닷새로 정한 혼롓날에 대해 모두 허락을 받았다.
다음날 심정우가 눈물이 날 만큼 정순덕을 보고 싶어 한다는 걸 눈치챈 맹삼순이 심정우를 찾아와 오늘 자신의 집에 정순덕이 온다는 소식을 전했고 심정우는 몰래 숨어서 정순덕이 세 자매에게 단오에 해야 할 행동수칙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때 홍월객주에 갔다가 맹박사댁으로 이동하는 추노꾼 안동건(김동호)을 뒤쫓아 온 오봉은 재빠르게 먼저 도착해 정순덕을 다락으로 피신시켰다. 그러나 다락방에는 이미 심정우가 있었고 놀란 정순덕이 나가려고 하자, 심정우는 정순덕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 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겨 두 사람은 가깝게 밀착됐다.
정순덕은 실화를 바탕으로 썼을지 모를 ‘선비의 남자’ 작가 ‘소천’을 만나기 위해 선화사를 찾았다가 심정우를 만났고, 갑자기 비가 쏟아지자 심정우의 손목을 잡고 비를 피했다. 마른하늘에 내린 여우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심정우는 “홀렸을 때 한 말은 문제 삼지 않겠다. 그러니 너도 현재의 일을 생각하지 말고 답을 하거라”라며 “너는 왜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짓말한 것이냐?”라는 돌직구 질문을 건넸고, 심장이 쿵 내려앉은 정순덕과 가만히 눈을 맞추는 엔딩이 담기면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28일(화) 방송된 ‘혼례대첩’ 9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4.1%를 기록, 월화극 1위를 수성했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