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아쿠아맨>에서 해저생물 카라텐의 목소리 연기를 한 배우는 줄리 앤드류스였다. 한국 올드 영화팬에게 시대를 뛰어넘는 클래식으로 상찬받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그 여배우이다. 줄리 앤드류스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사운드 오브 뮤직>이 아니라 그 전 해 개봉된 <메리 포핀스>라는 작품이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가 창조해낸 ‘우산 타고 날아온’ 보모 ‘메리 포핀스’ 이야기를 1964년 월트디즈니가 실사영화로 만들어 대히트를 친 것이다. 그리고 반백년만에 리메이크작품이 만들어졌다. 줄리 앤드류스가 맡았던 메리 포핀스는 에밀리 브런트가 맡았다. 내달 1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주연배우 에밀리 브런트가 라이브 컨퍼런스로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라이브 컨퍼런스’는 해외 스타들이 한국을 직접 찾지 못할 경우, (인터넷) 화상연결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22일 오후, CGV왕십리에서 진행된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혜림이 특별 인터뷰어로 나서 에밀리 블런트를 맞이했다. 에밀리 블런트는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보편적인 매력이 있다. 여러분의 삶에서 즐거움과 기쁨을 마법처럼 재발견하고, 정말 큰 행복을 찾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두운 시기를 지나고 있을 때도 즐거움을 찾아내 인생을 채울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모두 중요한 가치라 생각한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 메리 포핀스를 연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메리 포핀스’는 나의 아이콘이었다. 환상적인 세계를 배경으로 ‘메리 포핀스’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 큰 기쁨이다”며, “’메리 포핀스’는 너그러운 사람인 것이다. 사람들의 삶에 들어와 마법으로 놀라움을 가득 채워주고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판타지 영화답게 연습기간도 길었다고. “노래는 리허설 하기 1년 전부터 익혔고, 그 후 영화 장면을 9주동안 리허설을 했다. 춤도 다 배웠는데 이건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었다”며, “아이들에게 불러주는 슬픔을 어루만져주는 서정적인 발라드 ‘The Place Where Lost Things Go’를 좋아한다. 너무 아름다운 메시지가 들어있고, 누군가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메리 포핀스’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에밀리 블런트는 “과거를 회상하며 향수에 젖을 수 있는 가족 영화이다. 그래서 관객들에게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사랑에 가득 차고, 마음 가득히 행복을 선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어제 발표된 제91회 아카데미영화상에서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최우수작곡상,주제가상,의상상,미술상 등 4개부문 후보에 올랐다. 영화는 2월 14일 개봉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
1964년 <메리 포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