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진 작가
제47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김화진 작가의 『나주에 대하여』가 선정되었다.
최종적으로 논의된 두 작품인 『나주에 대하여』(김화진)와 『사랑 파먹기』(권혜영)는 서로 다른 결로 ‘오늘’의 글쓰기를 보여 주었다. “권혜영 소설이 젊은 세대의 디지털 스냅 사진이라면 김화진의 『나주에 대하여』는 마음의 세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심사위원 편혜영) 『사랑 파먹기』가 오늘날 청년 세대의 처절한 현실과 다채로운 욕망을 현실적이면서도 발랄한 묘사와 환상적이고도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으로 보여 주었다면, 『나주에 대하여』는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끝까지 들여다보고 정확하게 보여 주며 끝내 새로운 이해에 도달한다.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 주는 두 작품에 대한 오랜 논의 끝에, 『나주에 대하여』가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일관되지 않은 ‘마음’에 대한 탐구이자 끝없는 관심이며 솔직한 말하기라는 평가에 모든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김화진의 소설이 보여 주는 나와 타인의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욕망, 이를 위해 끝까지 쓰려는 태도야말로 ‘오늘의 작가’에게 필요한 용기이며 태도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나주에 대하여』는 자신만의 문장의 결로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추적하는 마음의 세밀화이자 사랑의 탐구다.
민음사가 주관한 오늘의 작가상은 출판인, 서점인, 언론인, 작가, 평론가로 구성된 50인의 추천인단이 2022년 10월 1일부터 2023년 9월 30일까지 한 해 동안 출간된 ‘첫 소설 단행본’을 대상으로 각 2종씩을 추천했다. 추천인단 50인 중 26인의 추천을 받은 『이중 작가 초롱』(이미상)과 21인의 추천을 받은 『나주에 대하여』를 비롯해 8인의 추천을 받은 『우리의 환대』(장희원), 『고양이는 사라지지 않는다』(정선임), 5인의 추천을 받은 『사랑 파먹기』 등 모두 5편의 작품집이 본심에 올랐으며, 심사위원 5인의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나주 에 대하여』가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제47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화진 작가에게는 20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수여하며 시 상식은 12월 18일 민음사 사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상 소감과 심사평 전문은 민음사 블로그와 12월 초 발간 예정인 《릿터》 45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주에 대하여
[사진=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