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
고주원과 하준이 모두 유이에 거절당했다.
26일 방송된 KBS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솔약국집 아들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을 집필하며 KBS 주말드라마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조정선 작가와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흡인력 강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김형일 PD가 의기투합하고, 주말드라마 ‘흥행퀸’ 유이가 타이틀로 ‘효심’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이번엔 타이틀롤 이효심 역을 맡아 착하고 따뜻하며 건강한 정신을 가진 헬스 트레이너라는 찰떡 캐릭터로 첫 등장했다. 이어 하준은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인재 강태호 역을, 고주원은 태호의 사촌 형으로, 인성과 예의를 모두 갖춘 재벌 3세 강태민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재벌그룹의 후계자 자리와 효심을 두고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이효심(유이)은 업무수행 평가 1위, 회원평가 1위, 월매출 3년 1위를 하며 소위 ‘잘 나가는’ 헬스트레이너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은 가족들이었다. 집 나간 아빠를 찾는 것을 목적을 무당을 찾아가기 위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엄마 이선순(윤미라 분), 다단계 조직에서 근무하면서 허세가 가득 차 사채를 빌려 고급 외제 차를 구매하는 동생 이효도(김도연 분), 10년째 공부를 하는 오빠 이효준(설정환 분)의 뒷바라지를 하느냐고 숨 쉴 구멍이 없었다.
앞서 강태호(하준)는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 최명희(정영숙)의 행방을 찾고자 미국에서 귀국했다. 이효심은 결국 강태호의 담당 트레이너를 자처했다. 허세에 차 분수에 맞지 않는 외제차를 몰던 이효도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거칠게 차를 몰다 최명희를 쳤다. 최명희가 결국 이효심을 통해 강태호와 만나게 될지 이후 전개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효도는 최명희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집으로 데려갔다. 결국 이효심이 최명희를 돌보게 됐다.
하지만 장숙향(이휘향 분)은 최명희가 죽었다며 장례식을 진행했다. 장숙향은 거짓 장례식을 만들었으면서도 오열하면서 슬픈 척 연기를 했다. 하준은 하지만 최명희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앞서 이효심은 이선순이 자신의 적금을 말도 없이 깬 것을 알게 됐다. 오빠 이효준(설정환)의 폭행죄 합의금을 적금으로 마련하려 했던 것.
강태호와 강태민(고주원) 모두 이효심에 마음을 둔 상황 속에서 강태민은 다짜고짜 이효심에 키스를 했다. 이효심은 “뭐 하는 짓이냐? 내가 쉬워 보이냐? 난 먹고 사는 게 바빠서 이런 거 생각할 시간이 없다”라고 화를 냈다.
이에 강태민은 “나도 당신 때문에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같이 있고 싶은데 당신이 싫다고, 아직은 아니라고 하니까 하루하루 참는데”라며 “이럴 줄 알았으면 망나니처럼 살걸 내 인생을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효심은 “본부장님, 제발 정신 차려라”라고 말렸지만 강태민은 “어떤 미친놈이 사랑하는 여자한테 헛소리하냐?”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효심은 “남의 눈이 두렵지 않냐? 제발 본분을 지켜라. 본인이 누군지 모르냐? 강태민이잖아요. 태산그룹 강태민”이라며 이뤄질 수 없는 사이임을 강조했다.
집으로 돌아온 강태민은 기다리고 있던 강태호와 마주쳤다. 강태민은 최수경(임주은)과 약혼을 언급하는 강태호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 사람 만나고 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강태호는 “그럼 형이 좋아한다는 그 사람이 누군지 제가 들어도 되겠냐”고 물었다. 강태민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 효심 씨다. 오래 됐다. 네가 귀국하기 훨씬 전부터 내 마음 속에 품었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 이효심은 황치산(노상보 분)에게 "남자 소개 시켜달라", "제가 쉬워보이냐"며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짜증을 냈다. 강태호는 돈 아끼느라 겨울 외투를 사지 못했다는 이효심을 생각해 이효심에게 줄 외투를 구매했다.
강태호는 이효심을 불러내 겨울 외투를 선물했다. 강태호는 외투를 받아든 이효심에게 겨울 화보까지 부탁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계속해서 관심을 표하는 강태호에 이효심은 "저한테 찝쩍거리지 좀 마실래요?"라고 단칼에 거절했다.
강태호는 강태민을 계속 경계했다. 그는 강태민에게 “최수경 아나운서와 정리된 게 맞냐? 집안끼리 이야기가 진행된 것 같다”고 물었다. 이에 강태민은 “네가 상관할 일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태호는 “아니다. 내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일단 말을 아끼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다음 날 두 사람은 스쿼시를 함께 쳤다. 강태호는 강태민과 스쿼시를 치다가 공에 얼굴을 맞았다. 강태민은 “괜찮냐?”고 물었고 강태호는 “안 괜찮다”면서 “질문이 있다. 혹시 형도 거절당했냐?”라고 물었다. 그는 “나도 거절당했다. 효심이한테. 사귀자고 했다가 거절당했다. 같은 처치인 것 같은데 같이 술 한잔하자”며 본격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