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0%를 돌파에 성공하며 국민드라마로 우뚝 선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최수종의 애끓는 부성애가 안방극장에 진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극중, 김도란(유이 분)을 향한 질투에 사로잡혀있던 동서 장다야(윤진이 분)로 인해 28년간 베일 속에 감춰졌던 강수일(최수종 분)-도란 부녀의 비밀이 실체를 드러낸 가운데, 오롯이 딸의 행복만을 바라는 아버지의 내리사랑이 연일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 것.
자신의 과오가 행여 딸의 인생에 걸림돌이 되진 않을까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왔던 수일이지만, 거짓말처럼 도란이 자신 앞에 나타나자 그간의 그리움이 봇물처럼 쏟아지며 애타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먼발치에서나마 딸의 행복한 모습을 바라보며 ‘그림자아빠’로서의 삶을 살아온 수일은 도란이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자 또다시 곁을 떠나려 결심하지만 ‘아빠’를 목 놓아 부르며 울부짖는 그녀의 손길을 채 뿌리칠 수 없었다.
그러나, 28년 만에 서로를 받아들인 수일-도란의 행복은 그리 길게 가지 못했다. 둘이 부녀사이라는 것이 밝혀질 경우 도란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을 거라 판단한 수일이 그녀의 시댁 운전기사 직을 그만두려하던 찰나, 우연치 않게 이를 알게 된 다야로 인해 모든 것이 탄로난 것.
이로 인해 빚어진 갈등은 곧 도란의 시련으로 이어졌고 아버지로서 수일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신들을 속였다고 오해하고 있는 시댁식구들을 찾아 용서를 비는 것 밖에 없었다.
수일은 “못난 아비한테 태어나서 버려지고 상처받고 고생만 했던 우리 도란이, 가엾게 생각해서 한 번만 너그럽게 봐 달라” 며 눈물로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수일의 진심을 확인한 왕할머니 박금병(정재순 분)과 진국은 다시 도란을 받아들였지만 여전히 냉랭한 시어머니 오은영(차화연 분)은 그런 도란을 다시금 쫓아낸 상황. 수일-도란 부녀를 둘러싼 갈등의 골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임을 잠작케 하며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를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KBS미디어 박재환)